이 곡은 초창기 직키 채널의 구독자 분께서 신청해 주신 곡이에요. 지금도 제 채널을 구독해 주시고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을 추천해 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곡이 정말 좋아서 그랬는지 이 영상의 조회수가 점차 점차 늘더니 나중에는 100만 조회수를 넘게 되더라구요. (ily💗)
그도 그럴게 섬네일로 선정한 메이 뮬러(Mae Muller)의 외모도 워낙 개성이 뚜렷하고 눈에 띄거니와, 눌렀을 때 들리는 잔잔하면서도 귀가 뜨이는 멜로디에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비음 섞인 독특한 목소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이 뮬러라는 아티스트의 가장 매력 있는 포인트라고 볼 수 있는 찐~한 런던 코크니 발음으로 무심한 듯 내뱉어주는 매운맛🔥 가사가 한데 모여 대중들이 사랑하는 명곡을 만들어냈으니까요.
이 아티스트의 'Jenny'라는 곡으로 메이를 처음 발견했어요. 이 곡도 'Anticlimax'를 신청해 주신 분과 같은 분인지는 몰라도 그때 한창 알음알음 인기를 얻어 가던 아티스트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NEIKED', 폴로 지(Polo G)와 함께한 'Better Days'가 선방했으니 나만의 작은 아티스트 메이 뮬러는 물 건너 가고 대형 아티스트가 되어버렸네요…
무언가의 '반대'라는 의미를 가진 접두어 'Anti-'라는 단어와 이야기의 최고점인 'Climax'라는 단어가 합쳐진 'Anticlimax'라는 단어를 그저 사전에 나온 대로 '실망스러운 결말', '용두사미'라는 단어를 쓰는 게 너무너무 싫은 거예요. 심지어 그 당시에는 제가 'Anticlimax'라는 단어의 번역 예시를 찾으려고 사전을 이리저리 뒤져봐도 영한사전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용두사미'라는 단어를 쓰는 건 너무 어렵겠더라구요. 어떻게 중얼중얼 이야기하듯이 부르는 노래에서 "너의 모든 것은 나에게 있어 하나의 큰 용두사미야(All you are to me is one big anticlimax)"라고 번역할 수 있겠어요? 저런 가사로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저는 표정을 구기면서 거절할 것 같아요.
결국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리다 '맥빠지는'이라는 단어로 의역해놓고 나름 많이 뿌듯했던 기억이 나요. 물론 이 노래의 가사 전체를 지금 다시 보면 오역도 참 많고 더 다듬어야 하는 문장도 많이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이 표현이 참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