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술자리에서 던진 농담으로 “스웨덴의 그래미(Grammy Awards)”라고 불리는 그래미스 어워드(Grammis Awards)에서 2023 올해의 락 부문을 수상한 밴드가 있는데요.

© Anton Corbijn
바로 스웨덴 출신의 포스트 펑크 밴드, 비아그라 보이즈(Viagra Boys)입니다.
대부분 타투를 하다 만난 이 친구들은 각기 다른 밴드에서의 경력을 살려 새로운 펑크 밴드를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공석의 프론트맨을 구하다 눈에 띈 것이 현재 비아그라 보이즈의 보컬 세바스티안 머피(Sebastian Murphy)입니다.

© Paul Grace
당시에는 단순히 펑크 문화에 심취한 타투이스트였던 세바스티안은 음악 경력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바스티안이 현재 밴드 멤버들과 놀러 간 노래방에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We Belong Together’를 열창하는 모습을 보고 멤버들은 밴드 내 유일한 미국 출생의 세바스티안을 반드시 자신들이 계획한 밴드의 프론트맨으로 내세워야겠다고 하죠. 세바스티안의 이러한 열정은 밴드의 라이브에서도 그대로 전해져 컬트적인 인기를 끌며 멤버들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 Tim Heidecker Youtube
밴드 이름을 작명하게 된 일화 또한 독특한데요, 미국의 희극인 팀 헤이덱커(tim heidecker)가 진행하는 콜인 쇼(Call-in show, 한국의 전화 인터뷰 개념) <Office Hours Live>에서 세바스티안은 친구와 바에서 술을 먹다 친구가 복용 중이던 비아그라를 보고 농담으로 우연히 던진 말이 그가 찾던 “공격적이고 신경질을 유발하는” 이미지의 단어임을 느끼고 단숨에 밴드명을 정했다고 합니다.
밴드의 결성과 작명 일화만큼이나 펑크 정신이 가득하던 밴드는 데뷔 이후 낸 두 개의 EP의 수록곡들이 히트를 치면서 스웨덴 래퍼 영 린(Yung Lean)이 소속된 이어제로제로제로원(YEAR0001)과 계약 후, 지금까지 3개의 정규 앨범을 내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컨셉과 가사로 현재 스웨덴에서 가장 핫한 밴드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비아그라 보이즈의 매력을 몇 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시대 간 여러 가지 이슈 혹은 사회의 통념을 비꼬는 듯한 가사
He says he don't believe in science
그는 과학을 믿지 않는대
He thinks that all the news is fake
모든 뉴스가 가짜라 생각하네
팬데믹 기간 수많은 말이 오고간 인터넷 세상을 탐구하며 만든 정규 3집 [Cave World]의 ‘Troglodyte’ 에서는 진화론, 음모론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컴퓨터 앞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현시대의 사람들을 원시 시대로 회귀시키며 당시 상황을 풍자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죠.
2. 회사 설립 (?)

© Viagra Boys
2020년 밴드의 EP [Common Sense]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티저 영상에서 등장한 회사인데요. 멤버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후에 이를 정말로 설립했습니다. 팬들은 독립 레이블사인 쉬림프테크 엔터프라이즈(Shrimptech Enterprises)가 밴드의 독특한 컨셉의 연장선 정도로 생각하였지만, 올해 1월 정규 4집 [Viagr Aboys]의 발매 예고와 함께 공개한 신곡 ‘Man Made of Meat’이 기존의 회사가 아닌 쉬림프테크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발매되며 진짜 회사(?)로써의 행보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GjcgFoOJtI/
그리고 이번 달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 두 번째 선공개 싱글 ‘UNO II’에서는 본격적으로 쉬림프테크 엔터프라이즈를 홍보하며, 회사에서 파견한 리포터가 영상에 등장하는데요.
과연 그 리포터가 어디로 갔는지, 비아그라 보이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당장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