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이 대중에게 인정을 받으며 뮤지션으로 전향한 사례는 이제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티 프랭크(Filthy Frank)라는 페르소나로 2010년대 밈계를 강타한
88라이징(88rising) 소속 가수 조지(Joji)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플레이하는 게임 유튜버였던
포스트 말론(Post Malone)
그리고 여기 축구 게임 ‘피파(FIFA)’를 플레이하던 쿼데카(QUADECA)가 있습니다.

©QUADECA YouTube
쿼데카는 2012년 처음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였습니다. 축구에 진심이던 이 소년은 피파 플레이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는 것도 모자라 2015년 진학한 고등학교에서는 졸업 때까지 쭉 축구부 활동을 하기도 하였는데요. 다만..
“Ben Lasky may not have moves like Jagger
but he does have stage presence”
“라스키(콰데카의 본명)는 믹 재거(롤링 스톤스의 리드 보컬)처럼
현란하게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무대 잠재성은 있는 듯 하다.”
(마룬 5(Maroon 5)의 동명의 곡 ‘Moves Like Jagger’를 활용한 농담)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눈물). 실제로 그가 축구 말고 가지고 있던 다른 취미인 힙합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는 뉴스 기사가 있는데요 (이왜진).
실제로 간간히 자신이 쓴 랩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던 콰데카는 결국 음악 쪽으로 전향을 결심하였는데요. 당시는 유튜버가 뮤지션을 병행하거나 아예 전향하는 사례가 많이 없어서, 사람들은 그를 ‘유튜브 래퍼’라 칭하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2018년, 현재 2,5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인 유튜버 케이에스아이(KSI)가 그를 “사기꾼(frauds)”이라 칭하며 시작된 디스전에도 잘 나와있는데요. 쿼데카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케이에스아이를 디스 한 디스곡 ‘Insecrue’의 뮤직비디오는 열흘 만에 8백만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하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재는 다행히 친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쿼데카는 아직 ‘유튜브 래퍼’라는 칭호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요. 그러던 그가 2019년 그의 정규 데뷔 앨범 [Voice Memos]와 함께 모든 여론을 뒤집기 시작했습니다. 장르적인 변화를 시도했던 콰데카는 인디언 팝 장르부터 시작해 2집 [From Me to You]에서는 익스페리멘탈 힙합, 이모 랩, 얼터너티브 R&B 등, 3집 [I Didn't Mean to Haunt You]에서는 아트 팝, 포크트로니카 등 발매하는 매 앨범마다 확 달라진 스타일로 여러 매체에서 호평을 받으며 이제는 다음 앨범이 기다려지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는데요.

©QUADECA IG
그리고 그의 정규 4집 [VANISHER HORIZON SCRAPER]의 선공개 싱글 ‘GODSTAINED’가 이번 주에 공개되었습니다.
현재 발매될 앨범이 어떤 스토리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는데요. 팬들은 지금까지 공개된 이미지와 앨범의 제목을 통해 다양한 추측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 흥미로운 추리들을 소개해 드릴 테니 여러분도 한 번 상상해 보시면서 뮤직비디오를 감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1)
“앨범의 제목과 싱글 앨범 커버를 보았을 때, 바다의 수평선도 무한히
연장하면 언젠가 하나의 소실점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통해
자신의 어떠한 상실의 경험을 이번 앨범에 빗댄 것 아닐까?”
(2)
“Horizon Scraper라는 말이 마천루(Skyscraper)와 비슷하고
'VANISHER’를 언급했으니, 어쩌면 미래의 가상의 페르소나로써
자신을 표현한 컨셉 앨범 아닐까?”
(지구 종말 이후 모든 건물이 물에 잠기게 되었을 때, 마천루보다 높아질
바다를 ‘Horizon Scraper’라고 정의하고 마블 시리즈에 나오는
동명의 빌런 ‘배니셔’를 통한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