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가 SNS에 의문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https://www.instagram.com/p/DL5BCn-RN9v/?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측 위 “TIME” 그리고 날짜와 시간으로 예상되는 “07 : 11 : 25 : 00”라는 문구가 보인다. 즉, 현지 시각 7월 11일 새벽 1시에 무언가 공개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11일은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북미 투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다만 공연 시작 시각 오후 6시가 아닌 새벽 1시라는 점이 수상하다.
A dagger, a dagger,
Please fetch me a dagger
함께 작성된 캡션이다. “dagger”는 단검을 지칭하는 말로, 내용을 해석해 보자면 “단검, 단검, 내게 단검을 건네줘”라는 의미다. 마치 노래 가사처럼 라임(rhyme)이 들어맞는다.
https://twitter.com/bamni573/status/1942966530612035727?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942966530612035727%7Ctwgr%5E8859d294bf361429b5ec8a674af75f5019d7183c%7Ctwcon%5Es1_c10&ref_url=https%3A%2F%2Fwww.notion.so%2FMCR-22c43137d59580999308f2157c5d1e0f
현재 팬들은 해당 게시물을 두고 실시간으로 서로의 추리를 공유하고 있다. 한 X(구 트위터) 유저의 추측에 따르면, 게시물에 사용된 사진 속 희미하게 보이는 사슴은 과거 마이키 웨이(Mikey Way)가 공유한 그림에서 등장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레딧(Reddit) 유저들의 토론에 따르면, “단검, 단검, 내게 단검을 건네줘”라는 캡션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대사에서 인용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극중 2막 독백에서 맥베스는 피 묻은 단검의 환각을 보며 혼란스러워한다. 이는 던컨 왕을 살해하기 전 나타나는 수많은 초자연적 징조 중 하나다. 다음은 2막 독백의 대사 중 일부다.
Is this a dagger which I see before me,
내 앞에 보이는 이것이 단검이냐,
The handle toward my hand? Come, let me clutch thee.
칼자루가 내 손을 향했는가? 자, 잡아보자.
I have thee not, and yet I see thee still.
잡을 수는 없다, 그러나 여전히 보인다.
Or art thou but
아니면 너는
A dagger of the mind, a false creation,
내 마음이 만들어낸 가짜 단검이라는 말인가,
Proceeding from the heat-oppressed brain?
열로 터질 것 같은 내 뇌가 만들어낸?
이어 이는 앨범 예고가 아닌 곧 시작될 투어에서 선보일 극적인 연출 장치 중 하나일 것이라 추측하는 팬들도 등장했다.

©NME
마이 케미컬 로맨스는 앨범 티징에 진심인 밴드 중 하나다. 때문에 팬들은 드디어 정규 5집이 발매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품고 있는 동시에,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오랜 팬으로서 추측해 보건대, 결국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라며 단언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내년 4월, 드디어 18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치는 마이 케미컬 로맨스. 과연 5집 혹은 신곡과 함께 돌아올 것인지, 한 치 앞도 모르는 발매 여부를 두고 한국 팬들의 기대는 고공행진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 Photo. My Chemical Ro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