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새해가 밝아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연말 결산을 되짚어 보며, 올 한 해 내가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어떤 추억을 쌓았는지, 또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이제 몇 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누군가는 올해를 끝까지 충분히 음미하고자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을 테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묵묵히 다가올 2026년을 위해 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겠죠.

©Duolingo
‘올해는 꼭 몸을 키울 거야’, ‘언어 능력을 길러야지’ 같은 자기계발형 목표들은 어느새 전국민 공통 레퍼토리처럼 매년 반복되는 다짐이 되어 버렸습니다. 거창한 목표들 사이에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막상 실천해 보면 이만큼 이루기 어려운 목표도 또 드물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우리는 대부분 내년 이맘때의 내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새로운 성과를 향해 진지한 마음으로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목표를 세워본 사람이라면, 그 시작점에서 느껴지는 묘한 설렘을 쉽게 잊기 어렵죠. 그래서 누군가는 동기부여 영상을 보고, 또 누군가는 비장한 음악을 들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다잡고 자신을 컨트롤하려고 합니다.

에디터 역시 매년 크든 작든 여러 목표를 세워 왔습니다. 물론 이뤄낸 것도 있고,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도 있지만, 결국 미래는 누구에게도 확정되어 있지 않기에 그때그때 나름의 “재미있는 상상”을 더해 가며 또 한 해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태도는 결국 ‘묵묵히 나아가는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이 말을 떠올릴 때 에디터의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재생되는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곡, 서바이버(Survivor)의 ‘Eye Of The Tiger’입니다.

©Apple Music
전주만 들어도 마치 대회를 앞둔 복서가 된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이 곡은, 이미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 노래이기도 합니다. 러닝을 할 때 이 곡을 들으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마음을 다시 붙잡아 주고, 한 발자국 더 내디딜 수 있는 에너지를 채워 주죠.

©Pictorial Press Ltd
‘Eye Of The Tiger’는 1978년 시카고에서 결성된 미국 록 밴드 서바이버가 1982년에 발표한 곡으로, 이제는 “근성·집념·도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응원가이자 운동 BGM으로 자리 잡은 노래입니다. 이 한 곡으로 서바이버는 단숨에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요.

©IMDb
원래 영화 〈록키 3(Rocky III)〉의 주제가로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의 요청을 받아 제작된 곡으로, 개봉과 동시에 빌보드 핫 100(Billboard Hot 100)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곡은 특유의 인트로 기타 리프와 드럼 비트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시작해 끝까지 에너지를 놓치지 않는 구성이 특징인데요. 가사는 이미 패배와 좌절을 겪어본 사람이 다시 링 위, 혹은 인생이라는 무대 위로 올라서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티는 순간을 묘사하면서,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싸워라”라는 메시지를 곡 전체에 일관되게 담고 있죠.

©Rocky III
그래서 복싱·스포츠 장면은 물론, 각종 동기부여 영상, 경기 입장곡, 운동 플레이리스트 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승부욕·파이팅 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사운드와 직관적인 메시지 덕분에, ‘Eye Of The Tiger’는 발표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록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에디터 또한 1월 1일이 밝아오면 어김없이 이 곡부터 재생할 예정인데요. 목표를 이미 이뤄낸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뻐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막 출발선에 선 사람들의 두근거림과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패기를 떠올리며 그 순간을 동경하게 됩니다.
성과 달성은 물론 중요하지만, 에디터는 그 목표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모든 이들의 태도에 더 큰 존경을 보내고 싶습니다. 혹시 지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앞에서 두려움과 걱정이 더 크게 느껴진다면, 새해의 시작을 ‘Eye Of The Tiger’와 함께 열어 보세요. 분명 마음 한켠에 다시 불을 붙여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