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깊었던 라이브 무대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 무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치 강의를 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이 아티스트의 정체는 바로 캐롤라인 폴라첵(Caroline Polachek)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화면 속 이미지는 단순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아주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 듯 하죠. 이처럼 캐롤라인 폴라첵은 짙은 예술성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Nedda Asfari
캐롤라인 폴라첵은 유대인 혈통의 아버지와 스코틀랜드와 영국 혈통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캐롤라인 폴라첵은 7살, 미국 코네티컷으로 이주했는데요. 3학년, 합창단에 들어간 그는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부터 신시사이저와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콘서트를 보러 뉴욕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곤 했던 10대 시절 캐롤라인 폴라첵은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에 진학한 후, 특별한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은 바로 아론 페닝(Aaron Pfenning). 당시 연인이기도 했던 두 사람은 함께 밴드 체어리프트(Chairlift)를 결성합니다.

©Chairlift aflyser koncert
이후, 캐롤라인 폴라첵은 미술을 공부하고자 뉴욕 대학교에 진학하는데요. 뉴욕에서 만난 프로듀서 패트릭 윔벌리(Patrick Wimberly)를 팀에 영입한 캐롤라인 폴라첵은 체어리프트를 3인조로 밴드를 개편합니다.
2008년, 체어리프트는 데뷔 스튜디오 앨범 [Does You Inspire You] 발매했는데요. 특히, 앨범에 수록된 트랙 ‘Bruises’은 애플 제폼 아이팟 나노(iPod Nano) 광고 영상에 사용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체어리프트는 2016년 세 번째이자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Moth]를 발매했습니다. 2017년 봄, 밴드의 마지막 투어가 끝나자 캐롤라인 폴라첵은 본격적인 솔로 커리어를 시작했죠.
2019년, 캐롤라인 폴라첵은 메이저 데뷔 앨범이자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Pang]을 발매합니다. [Pang]은 ‘어쿠스틱과 신시사이저 질감을 초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사운드로 융합했다’는 평가와 함께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는데요. 음악성을 인정받은 그는 두아 리파(Dua Lipa)의 북미 투어 <Future Nostalgia Tour> 오프닝을 맡으며 보다 많은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갔습니다.
캐롤라인 폴라첵의 4집 [Desire, I Want to Turn Into You]는 그의 음악적 실험성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아트 팝 요소가 돋보이는 이 음반은 제66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최우수 엔지니어링 앨범, 논 클래식(Best Engineered Album, Non-Classical) 부문 후보에 오르게 되었죠.
캐롤라인 폴라첵은 찰리 xcx(Charli xcx)와의 콜라보부터 액션 어드벤처 게임 <Death Stranding 2: On the Beach>의 OST 작업까지 끊임없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뜨거운 찬사 이후 돌아올 그의 새로운 음악들. 캐롤라인 폴라첵의 다섯 번째 앨범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