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버스에서 처음 들었던 이 노래에 단숨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니키(NIKI)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아시아계 미국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된 레코드 레이블 88라이징(88rising)의 일원인데요.

©NIKI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태어난 니키는 9살, TV에 나오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를 본 이후, 그와 비슷한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 기타를 선물받은 그는 연주와 작곡을 독학하기 시작했죠.
니키가 자신의 재능을 깨달은 건 15살, 테일러 스위프트와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주최한 'Ride to Fame’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Red Tour> 자카르타 공연의 오프닝 무대에 설 수 있는 큰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니키는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고 자신의 커버곡과 자작곡을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시간이 지나 2017년, 니키는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자카르타에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립스콤 대학교로 진학하게 되죠. 성가대원이었던 어머니는 항상 예배에 리허설을 위해 새로운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했다고 하는데요. 이때 니키의 인생을 바꿔놓을 한 사람, 같은 프로듀서이자 같은 인도네시아 출신인 리치 브라이언(Rich Brian)을 만나게 됩니다.
리치 브라이언과 니키는 농담으로 급성장 중인 88라이징 유튜브 채널에 노래를 올리는 것에 이야기하곤 했는데요. 먼저 88라이징과 계약을 체결했던 리치 브라이언은 88라이징의 설립자에게 니키를 소개해주었고, 어느새 농담은 88라이징과의 정식 음반 계약이라는 현실이 되었죠.
2020년 발매한 니키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 [Moonchild]는 영국 유명 언론사 NME가 선택한 올해 최고의 아시아 앨범으로 꼽히며 단숨에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Every Summertime’, ‘You'll be in my heart’ 등 연이은 히트 싱글을 탄생시킨 니키는 2025년 6월 기준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50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는데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끈 니키는 미국에서 골드 인증을 받은 최초의 인도네시아 여성이 되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동경하던 소녀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팝 스타로 우뚝 선 니키. R&B, 팝, 인디 포크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니키의 음악에 빠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