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 밝았습니다. 작년에 목표했던 바는 다들 이루셨나요? 누구에게는 최고의 해가 또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한 해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제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었으니까요. 남은 우울한 감정은 아바(ABBA)의 ‘Happy New Year’로 털어버리세요!

©Olle Lindeborg
역사상 가장 유명한 그룹 중 한 팀, 스웨덴 팝 그룹 아바의 음악을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영화 <맘마미아!>의 수록되며 젊은층에게 더욱 큰 인기를 모은 아바는 1972년 결성된 그룹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5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의 기록을 가진 그들은 2010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헌액되며, 비영어권 국가 최초로 영예를 안은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아바의 대표곡이라 하면 ‘Dancing Queen’을 빼놓을 수 없죠. 1976년 발매된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Arrival]에 수록된 이 곡은 당시 미국 차트를 지배하던 디스코 음악을 유로팝에 녹여낸 트랙인데요. ‘Dancing Queen’은 나른하고 매혹적인 구절과 중독적인 후렴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스웨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히트곡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은 명곡은 약 40년 후 그 유산을 인정받았습니다. 2015년, ‘Dancing Queen’은 그래미 명예의 전당(Grammy Hall of Fame)에 헌액되었는데요. ‘진실함과 순수한 음악성은 디스코 붐을 능가하고 댄스 팝의 표준이 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ABBA Facebook
오늘 제가 소개할 ‘Happy New Year’ 역시 ‘Dancing Queen’과 같은 아바의 클래식 명곡입니다. 1980년 7집 [Super Trouper]에 수록된 ‘Happy New Year’은 화려한 디스코 음악의 히트 후 보다 성찰적인 팝으로 이동하던 시기의 결과물인데요. 파티가 끝난 다음 날 아침 공허함을 노래하는 곡은 1980년대 냉전 시대의 불안을 표현했습니다.
No more champagne
샴페인은 이제 그만
And the fireworks are through
불꽃놀이도 끝났어
Here we are, me and you
여기 너와 내가 있어
Feeling lost and feeling blue
길을 잃은 듯 우울해
It's the end of the party
파티는 끝났어
하지만 ‘Happy New Year’가 마냥 씁쓸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아바는 코러스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노력하려는 의지가 있기를 바라요’라는 가사와 함께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나아가자 다독이죠. 1999년, ‘Happy New Year’은 새천년을 기념해 영어 버전으로 재발매되기도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고전 명곡을 찾게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죠. 46년 전 아바가 남긴 새해의 멜로디를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