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 이하 MCR)와 ‘티징’은 예전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Bryce Hall
앨범마다 디테일한 콘셉트와 서사를 구축해온 이들은, 그 세계관을 완성하기 위해 언제나 팬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비밀스러운 티징들을 시전해왔죠.
그리고 바로 지난밤..! MCR이 또 한 번 의문의 영상을 공개하며 그 불씨를 다시 지폈습니다.

2019년 밴드의 재결합과 <Long Live The Black Parade> 투어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밴드는 해체 전부터 소문으로만 떠돌던 [The Paper Kingdom(가제)] 혹은 [MCR5(가제)]라 불리는 정규 5집과 밴드의 서사를 다시 한번 이어가려는 듯한 정황들이 포착되면서, 수년 만에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물론 지금까지 공개됐던 각종 티저는 새 앨범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Mama’의 새로운 아웃트로를 암시했던 ‘Dagger’ 포스트, 각 투어 도시 예고 영상들, 그리고 아직 그 정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블랙 퍼레이드 17년 이후의 미래에 등장하는 국가 ‘드라그(Draag)’의 국가(國歌) ‘Over Fields’까지..
https://www.instagram.com/p/DT7yHtQjIRx/
그런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은 네온 초록색의 ‘Phantom’이라는 글씨가 깜박이며 등장하고, 여기에 “A GAME YOU WILL PLAY”라는 캡션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해당 영상이 지금 이 글이 올라가는 시점을 기준으로 시작됐을 MCR의 2026년 첫 투어 일정인 페루 리마 공연 날짜에 맞춰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팬들은 오늘 공연 중 무언가가 발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https://www.instagram.com/p/DO58jsmDdXW/
다만 역시나, 이번에도 ‘새 앨범’이라는 결론을 섣불리 단정 짓기엔 추측 가능한 지점이 너무 많은 게 문제이기도 합니다.
영상 속 글씨가 바이탈 사인처럼 움직인다는 점에서 단순한 투어 티징일 수 있다는 의견부터,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The Black Parade]의 기념반 혹은 이를 기념한 새로운 체험형 ‘게임’ 프로젝트일 것이라는 추측, 혹은 통제할 수 없는 사정으로 연기된 투어에 대한 일정 관리나 변동과 관련된 장치일 가능성까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데요.
일평생 MCR을 사랑해 온 저, 에디터 Meddlee도 이제는 감각이 무뎌질 만도 하지만, 이 아저씨들.. 여전히 팬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혹시 모르죠. 이번 투어 도중 라이브로 선보였던 다양한 커버곡들이나 미발매곡 ‘War Beneath The Rain’을 공개했던 것처럼(이건 제발 음원 발매좀..) 실제로 새로운 신곡이 나올지..!
지난밤의 소식에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Meddlee는 작은 희망을 품은 채, 이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마무리해 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
l Photo. Lindsey Byr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