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70억 명의 후지이 카제 팬이 있다면, 나는 그들 중 한 명일 것이다.
세상에 1억 명의 후지이 카제 팬이 있다면, 나 또한 그들 중 한 명일 것이다.
세상에 천만 명의 후지이 카제 팬이 있다면, 나는 여전히 그들 중 한 명일 것이다.
세상에 백 명의 후지이 카제 팬이 있다면, 나는 아직도 그들 중 한 명일 것이다.
세상에 한 명의 후지이 카제 팬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나다.
세상에 단 한 명의 후지이 카제 팬도 없다면, 나는 그제서야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다.
갑작스런 주접글에 당황하셨을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에디터 Namyu입니다. ‘후지이 카제(Fujii Kaze)’ 이름 혹시 들어보셨을까요?

©Fujii Kaze IG
저희 채널을 꾸준히 봐오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이름일텐데요. 현재 JPOP 씬에서 ‘후지이 카제’의 위치를 설명하라고 하면 입이 두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가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디터가 후지이 카제를 처음 알게된건 몇 년전 인스타그램(젠장..또 알고리즘이야…)을 통해 굉장히 강렬한 음악을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그때 제 기억으로 정말 신드롬 수준?으로 스크롤만 내렸다하면 이 곡이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그곡이 무엇이냐? 바로 ‘死ぬのがいいわ(Shinunoga E-Wa)라는 곡인데요. 가사를 쏟아내듯, 마치 정말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후지이 카제의 강렬한 모먼트에 며칠 내내 머릿속에서 ‘와타시노 사이고와 아나타가 이이’가 떠나가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의 매력에 빠져 ‘세상에 뭔 이런 가수가 다 있냐~’하며 입덕을 하게됐죠.
사실, 아티스트 소개를 하라고 하면 일생일대기를 훑는 것이 보편적이겠지만, 저희가 보통 아티스트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출생과 유년기를 보고 입덕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습니까..?(지극히 개인적인 에디터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에디터는 후지이 카제의 매력을 제가 대신…! 흘려보려고 합니다.. 흘리는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고, 재밌고, 다재다능하고 등등 말씀 드려볼테니 잘 따라오세요.
1.커버

©Fujii Kaze IG
앞서 후지이 카제를 언급할 때 따라오는 몇가지 키워드 중 대표적으로 ‘커버’가 있는데요. 후지이 카제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피아노 어레인지 커버 유튜버로 활동했다는 사실!(유튜버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죠..?) 2010년 1월 1일 처음 업로드한 영상은 현재 조회수 120만을 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구독자는 현재 540만명에 육박할 만큼, 초초초초초초거물이 돼버렸죠.
후지이 카제의 유튜버 경력이 정말 매력적인 이유는 소년 시절의 후지이 카제부터 어엿한 청년이 된 후지이 카제의 성장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커가면서 점점 실력이 향상돼가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에디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지이 카제의 음악력을 훔쳐보고자 했는데요.

그가 커버한 곡들의 대부분이 굉장한 명곡들이 많다는 점.. 자국의 명곡들 뿐만 아니라, 자미로콰이(Jamiroquai), 빌 위더스(Bill Withers),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등 이외에도 엄청난 아티스트들의 커버곡들이 즐비합니다. (정말 하나하나 모두 좋습니다. 제가 저 나이때 이 음악들을 빨리 알지 못했다는게 한탄 스러운 동시에, 그의 음악적 재능이 참 부럽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대부분의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여내어 후지이 카제st로 만들어버리는데요. 후지이 카제 유튜브에 접속하신 후 동영상을 날짜순으로 정렬하신 후 그 중 익숙한 곡명을 시작으로 이름모를 커버곡들까지 향유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어쩌면 원곡보다 후지이 카제 커버곡과 사랑에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의 커버 곡들 중 제가 추천드리고자 하는 곡 2개 낋여오겠습니다. 자 그럼 다음 챕터로 넘어가겠습니다.
2.가사
누군가의 팬이 되는 순간은, 그가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 훨씬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에디터는 특히 그 사람의 따뜻함과 인간성을 보게 되면 마음이 더 크게 기울곤 하는데요. 다만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는 이런 디테일을 확신하기가 어렵고, 결국 어디까지나 추측에 기대야 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Fujii Kaze IG
그래서 저는 그 단서를 음악의 분위기와 가사에서 찾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티스트가 가장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이, 노래 속이기도 하니까요.
후지이 카제의 음악은 사랑과 자기 내면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가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에디터 역시 처음에는 후지이 카제의 사운드에 먼저 반했지만, 가사의 깊이와 의미를 알아갈수록 그의 음악을 향한 애정이 더 커졌습니다. 물론 어떤 문장에서 감동과 여운을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에디터 기준으로 특히 기억에 남는 가사가 담긴 곡들을 몇 가지 추천해보려 합니다. ‘몇 개만’ 추리겠다고 했지만, 사실 10곡, 그 이상도 충분히 소개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곡은 ‘돌아가자’라는 의미를 담은 ‘帰ろう(Kaerou)’입니다.
‘帰ろう(Kaerou)’
ああ 全て忘れて帰ろう
아아 전부 잊고 돌아가자
ああ 全て流して帰ろう
아아 전부 흘려보내고 돌아가자
あの傷は疼けど この渇き癒えねど
그 상처는 욱신거리지만 이 갈증은 나아지지 않지만
もうどうでもいいの 吹き飛ばそう
이제 아무래도 좋아 떨쳐버리자
후지이 카제는 유튜브를 통해 이 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전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노래 안에서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죽을 수 있을까?’ 저는 아직도 그 답을 찾는 중이에요. 그래서 저는 계속 살아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살아가기를, 그리고 고민하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안전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어떠신가요? 뭔가 생각하는 보법이 다르다는 느낌, 들지 않나요?
에디터는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전반적으로 후련함이 크게 남았는데요. 그런데 후지이 카제의 이 이야기를 함께 접하고 나니, 단순히 “미련을 털어내자”는 메시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삶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과 다짐을 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그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다시 한 번 아니 몇 번이고 반복 재생을 누르게 됐죠.
‘青春病(Seishun Sick)’
青春のきらめきの中に
청춘의 반짝임 한가운데서
永遠の光を見ないで
영원의 빛을 보려 하지 마
いつの日か粉になって知るだけ
언젠가는 가루가 되어 알게 될 뿐이야
青春の儚さを...
청춘이 얼마나 덧없는지…
‘청춘병’이라는 단어는 이 곡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요. 가사를 보기 전까지는 막연히 ‘청춘이 겪는 고민과 걱정을 위로하는 노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니, 제 예상과는 정반대였죠. 오히려 이 곡은 ‘청춘을 쫓지 말라’는 쪽에 더 가까운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보통 청춘을 이야기할 때는 “이 순간을 즐겨라”, “뭐든 할 수 있다”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잖아요. 그런데 이 노래는 그런 분위기와는 달리, “청춘이라는 이유로 굳이 무언가를 붙잡고 애쓸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Fujii Kaze IG
(후지이 카제… 도대체 인생을 어떻게 살아온 겁니까. 아니면 인생 n회차입니까. 20대에 어떻게 이런 가사를…!)
‘花(Hana)’
色々な姿や形に 惑わされるけど
여러 형태나 모습에 흔들리긴 하지만
いつの日か全てがかわいく思えるさ
언젠가 모든 게 아름답게 생각될 거야
わたしは何になろうか
나는 무엇이 될까
どんな色がいいかな
어떤 색이 좋을까
探しにいくよ 内なる花を
내면의 꽃을 찾으러 가볼래
처음에는 도입부 멜로디가 좋아서 흥얼거리며 입문했지만, 결국 후렴과 가사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된 곡입니다. 워낙 시적이고 철학적인 문장들이 이어지다 보니, 후지이 카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완전히 명확하게 헤아리긴 쉽지 않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내면의 꽃을 찾는다”라는 문장이 유독 강하게 남았습니다. 이 한 줄이 주는 의미가 생각을 자꾸 깊은 곳으로 끌고 가더라고요. 에디터는 이 문장을, “세상은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이고 우리는 헤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받아들였습니다. 이 곡의 가사 역시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듣는 이들에게 오래 남는 여운을 선물합니다.
‘Tabiji’
あーあ 僕らはまだ先の長い旅の中で
아아,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먼 여행의 한가운데에서
誰かを愛したり 忘れたり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하고, 잊기도 하고
色々あるけど
여러 가지 일들을 겪겠지만
あーあ いつの間にかこの日さえも懐かしんで
아아, 어느새 이 날마저도 그리워하며
全てを笑うだろう
모든 걸 웃어넘기겠지
全てを愛すだろう
모든 걸 사랑하게 되겠지
정말 감탄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 정도의 시선과 필력이라면, 솔직히 인생 n회차이거나혹은 무언가를 제대로 깨우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질 정도인데요. 인생을 ‘여행길’로 비유한 것도 모자라, 희로애락을 겪고 난 끝에서 결국 남는 건 ‘사랑’이라고 말하다니요. 이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쉽게 꺼낼 수 없는 문장처럼 느껴집니다. 가사만 봐도 충분히 울림이 큰데, 곡까지 좋으면… 이게 말이 되나요?
여기까지가 후지이 카제의 두 번째 매력이었습니다. 아마 기존 팬분들께서는… 마지막 세 번째 매력을 제일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https://www.instagram.com/p/CJaCqyQBV21/?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3.이름하야… ‘후지이 카제 하고 싶은 거 다 (해, 하지마) 입니다.
후지이 카제… 그는 유튜버 시절부터 소년미 넘치는 외모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훔친 전적(?)이 있습니다. 일단 미소년 시절 사진부터 보고 오시죠.

©Fujii Kaze IG
어떠신가요? 남자가 봐도 잘생겼죠? 팬들 사이에서는 ‘조각 미남’이라는 말도 돌곤 하던데요. (에디터 눈에도… 미남인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 사진 뒤에는 꽤 강력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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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동일 인물 맞습니다.
진짜 맞습니다. (하치코 후지이 카제를 절대 검색 하지마..)

초창기 후지이 카제로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그의 이미지가 생각보다 크게 변한 걸 보고 살짝 놀라실 수도 있는데요. 후지이 카제 관련 게시물들에서도 이 변화에 대한 썰(?)과 개인 의견들이 오가며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Sara Jaye Weiss
어떻게 보면 이건 반전 매력, 혹은 카멜레온 같은 변화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덕질 포인트가 하나 더 생긴 거라고 보면 되니까요. 또 어떤 반응들 중에는 “그 영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그분(샘 스미스)이 떠오른다”는 얘기도 종종 나오고요.
특히 점점 인도풍으로 흐르는 듯한 스타일링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최근 인도에서 열린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서는 그 ‘폼’이 꽤 정점에 찍힌 듯한 모습이었고요. 어딘가 ‘퀸(Queen)’의 애티튜드가 묻어나는 제스처들 덕분에, 무대 위에서 정말 자유로워 보인다는 인상도 남겼습니다.
한편, 2025년 새 앨범 [Prema]로 컴백한 후지이 카제는 전곡이 영어 가사로 구성돼 화제가 됐는데요. 특히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프로듀서 250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아 더 주목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펑키하고 재지한 사운드로 채워져 있어, 후지이 카제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 넓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줬죠.
그렇게 점점 씬에서의 파이를 넓혀가고 있는 후지이 카제는 코첼라(Coachella) 2026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아니, 충분히 발산했습니다. 무대에서 빅뱅(Big Bang)의 ‘Bad Boy’를 불러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는데요. 빅뱅까지 샤라웃하는데… 이 가수를 어찌 안 좋아할 수가 있을까요?
사실 에디터가 집어드린 포인트들은 후지이 카제 매력 중에서도 새발의 피 수준입니다. 이 글을 읽고 그가 더 궁금해졌다면, 당장 그의 음악을 재생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후지이 카제님, 내한 또 와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 Photo. Fujii Kaze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