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이름, 슬레이터(Slayyyter)를 아시나요?

©Alexa Zeliger
슬레이터는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를 통해 음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아티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9년, 독립적으로 자신의 첫 믹스테이프 [Slayyyter]를 발매했는데요. 2000년대 초중반 팝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화제를 모았습니다.
모델과의 원나잇 스탠스를 그린 ‘Daddy AF’처럼 직설적인 가사와 강렬한 클럽 팝 사운드를 통해,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를 연상시키는 Y2K 미학을 선보이기도 했죠. 슬레이터는 자신의 믹스테이프를 ‘2007년 LA 나이트클럽으로 돌아간 듯한 경험’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며, 당시 셀러브리티 문화와 인터넷 감성을 과장되고 도발적인 캐릭터로 풀어냈습니다.

©Bobby Singh
믹스테이프의 발매 후, 슬레이터는 하이퍼팝 커뮤니티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과감한 Y2K 미학과 인터넷 감성을 결합한 슬레이터의 스타일은 당시 언더그라운드 팝 씬에서 빠르게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후 찰리 xcx(Charli xcx)와 함께 차세대 인터넷 팝 아티스트로 언급되기 시작하며 존재감을 키워갔습니다. 실제로 슬레이터는 찰리 xcx의 투어 오프닝 무대에 참여했고, 두 아티스트 모두 전통적인 팝 위에 실험적인 전자 사운드와 온라인 문화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자주 비교되곤 했죠.
2년 후, 데뷔 스튜디오 앨범 [Troubled Paradise]를 발매한 슬레이터는 보다 성숙한 음악성으로 대중을 찾았습니다. 이전 믹스테이프가 과장된 캐릭터와 Y2K 클럽 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그 화려한 이미지 안에 숨겨진 불안과 외로움까지 함께 드러냈는데요. 타이틀 트랙 ‘Troubled Paradise’를 비롯해 ‘Over This!’, ‘Clouds’와 같은 곡들은 일렉트로팝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관계의 균열과 자기혐오, 불안정한 감정을 보다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2023년 발매된 [STARFUCKER]는 슬레이터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확장해낸 작품이었습니다. 2집은 이전보다 훨씬 어둡고 공격적인 사운드를 중심으로, 2000년대 셀러브리티 문화와 할리우드의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공허함을 담아냈는데요. 슬레이터는 이 앨범을 통해 단순히 Y2K 향수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팝스타라는 존재 자체를 하나의 콘셉트처럼 풀어냈습니다.
평론가들 역시 [STARFUCKER]를 두고 슬레이터 커리어의 전환점이라 평가했습니다. 초기 믹스테이프 시절의 인터넷 밈 감성과 클럽 팝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과 서사적인 콘셉트를 구축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이를 통해 슬레이터는 하이퍼팝 씬을 넘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아티스트로 영역을 확장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차트 1위로 데뷔한 3집 [WOR$T GIRL IN AMERICA]로 슬레이터는 4월 11일자 빌보드 톱 댄스 앨범(Top Dance Albums) 차트 1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는데요. 장르 차트를 넘어 메인 차트에서도 첫 등장한 그는 빌보드 앨범 차트 200(Billboard 200) 22위에 올랐죠. 슬레이터의 화제성은 지난 지난 4월 개막한 코첼라 페스티벌(Coachella Velley Music and Arts Festival)을 기점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슬레이터는 탁월한 라이브 실력과 무대 매너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죠.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토크쇼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슬레이터.
머지않아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라인업과 글로벌 팝 차트 곳곳에서 더욱 자주 마주하게 될 이름, 슬레이터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 Photo. Jamie Pearl, Steven Simi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