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에게도 전주만 들어도 단숨에 흥이 달아오르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고, 오히려 노동요처럼 매번 전투력을 끌어올려주는 그런 곡들이 있죠.
몇 년 전부터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리스너들의 귀에 꾸준히 들려온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모네스킨(Måneskin)의 ‘Beggin’’인데요. 아마 제목만 봐도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될 만큼, 강렬한 중독성과 에너지로 가득 찬 곡입니다.
사실 에디터에게 ‘Beggin’’은 모네스킨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곡은 아니었습니다. 댄스 영화 <스텝 업 3D>에 삽입된 매드콘(Madcon) 버전을 통해 먼저 접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모네스킨의 버전을 처음 들었을 때도 자연스럽게 “매드콘의 곡을 리메이크한 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Beggin’’의 원곡은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대선배 포 시즌스(The Four Seasons)가 1967년에 발표한 곡이었죠. 이후 여러 아티스트를 거쳐 재해석됐고, 모네스킨은 이 곡을 자신들만의 거칠고 강렬한 록 에너지로 다시 살려냈습니다.

©Måneskin IG
아마 모네스킨이라는 팀이 지금처럼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는 데에도 이 곡이 큰 역할을 했을 텐데요. 특히 보컬 다미아노 다비드(Damiano David)가 내뱉는 “Put your loving hand out, baby”, 그리고 “‘Cause I’m beggin’”이라는 도입부는 곡이 본격적으로 몰아치기 전 울리는 신호탄처럼 느껴집니다. 한 번 따라 읽어보면, 어느새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모네스킨의 ‘Beggin’’은 틱톡(TikTok)의 수혜를 크게 받은 곡이기도 합니다.

©Måneskin IG
보컬 다미아노 다비드, 베이시스트 빅토리아 데 안젤리스(Victoria De Angelis), 드러머 에단 토르키오(Ethan Torchio), 기타리스트 토마스 라지(Thomas Raggi)로 구성된 모네스킨은 팀 결성 이후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아가던 중, 2017년 이탈리아판 <디 엑스 팩터(The X Factor)> 시즌 11에 출연하게 됩니다. 이 시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팬덤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2021년에는 ‘Zitti e buoni’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밴드 중 하나로 떠올랐죠.
이후 모네스킨의 과거 곡들도 함께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곡이 바로 ‘Beggin’’인데요. 이 곡은 2017년 <디 엑스 팩터> 무대에서 선보인 이후, 신인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무대 중 하나로 남아 있죠.
그리고 2021년, 이 곡은 틱톡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짧은 영상과 강렬한 도입부가 맞물리면서 수많은 숏폼 콘텐츠에 사용됐고, 그 결과 차트 역주행을 넘어 글로벌 리스너들에게 모네스킨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Måneskin IG
모네스킨의 색채가 짙게 묻어난 ‘Beggin’’은 지금도 수많은 SNS 숏폼 콘텐츠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역시 이 곡이 들려오면 콘텐츠의 내용과 상관없이 끝까지 보게 되는 편인데요. “명작은 결과를 알고 봐도 명작”이라는 말처럼, ‘Beggin’’에도 딱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제발,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이 무대를 두 눈으로, 피부로, 아니 온몸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모네스킨은 이제 진지하게 내한으로 증명해라…(여러분 한국에서 인기가 무진장 많다는 걸 알고 계세요…?)
| Photo. Måneskin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