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출신의 트리오 밴드 도그스타(Dogstar)가 정규 4집 [All In Now]를 발매했습니다.

©Dogstar
지난 2023년, 무려 23년 만의 복귀작 [Somewhere Between the Power Lines and Palm Trees]를 통해 조용한 재시동을 걸었던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 한층 거칠고 선명한 방향성을 드러내는데요.
특히 아이들스(IDLES), 예예예스(Yeah Yeah Yeahs), 아밀 앤 더 스니퍼스(Amyl and the Sniffers) 등과 작업해온 프로듀서 닉 루네이(Nick Launay)가 참여하며 더욱 단단한 사운드를 완성했습니다.
밴드는 “앨범의 핵심 에너지인 ‘우리가 함께 연주할 때 늘 느껴온 즐거움’을 정말 잘 담아냈다”고 설명했으며,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는 “우린 XX 이 순간을 기다릴 수가 없었다(We couldn’t fxxking wait)”라는 유쾌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죠.
네? 키아누 리브스요??

©Kristina Bumphrey/Getty Images
맞습니다! <매트릭스>, <콘스탄틴>, <존 윅> 시리즈 등.. 명실상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바로 이 밴드의 베이시스트입니다.
도그스타는 무려 1991년 결성된 밴드인데요. 과거 키아누 리브스가 슈퍼마켓에서 우연히 하키 스웨터를 입고 있던 현재 밴드의 드러머 로버트 메일하우스(Robert Mailhouse)를 보게 되었고, 하키 팬이었던 키아누 리브스가 먼저 말을 걸며 인연이 시작됐다고 하죠. (참으로 키아누 리브스다운 썰이다…)

이쯤에서 다시 보는 처음 본 커플 결혼식 참여한 키아누 리브스 짤..
이후 친구가 된 두 사람은 함께 즉흥 연주를 하기 시작했고, 창립 기타리스트였던 그렉 밀러(Gregg Miller)가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백킹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 영입되었던 브렛 돔로스(Bret Domrose)가 1995년 탈퇴한 그렉 밀러를 대신하게 되며 지금의 도그스타 라인업이 완성됐죠.
그리고 이 밴드, 생각보다 훨씬 본격적이었습니다. 물론 당시 키아누 리브스가 아직 <매트릭스>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전이긴 했지만, 이미 <엑설런트 어드벤쳐>, <스피드> 등을 통해 배우로서 인지도를 쌓아가던 시기였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배우 활동과 밴드를 병행하며 정규 데뷔 앨범 [Our Little Visionary]를 발표했고,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공연의 오프닝 무대에 서거나 투어를 도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여담으로 배우인 로버트 메일하우스 역시 영화 <스피드>에 출연하였습니다.)
이후 밴드는 2000년 정규 2집 [Happy Ending] 발매를 끝으로 2002년 해체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한때는 ‘키아누 리브스의 밴드’라는 화제성이 먼저 소비되던 도그스타는 점차 재평가를 받기 시작합니다. 당대 미국 그런지와 얼터너티브 록 씬 특유의 질감, 그리고 라이브 밴드 특유의 담백한 호흡감이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죠.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 당시 멤버들이 다시 함께 작업할 시간을 가지게 되며 자연스럽게 새 앨범 작업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도그스타는 2023년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All In Now]를 통해 밴드는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선 모습인데요. 밴드는 현지 시각 기준 5월 28일 캘리포니아 공연을 시작으로 유럽, 영국, 북미 전역을 도는 대규모 투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앨범 발매 당시 아시아 투어로 일본을 방문했던 만큼… 이번에는 한국에도 한 번 꼭 와주길………. 😭
l Photo. Dog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