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NS에서 가장 자주 들려오는 곡 중 하나였던 모네스킨(Måneskin)의 ‘Beggin’'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Beggin’'에 이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가리지 않고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곡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일본의 5인조 밴드 사카낙션(sakanaction)의 ‘밤의 무희(夜の踊り子)’입니다.

©sakanaction IG
사카낙션은 야마구치 이치로(Ichiro Yamaguchi), 이와데라 모토하루(Motoharu Iwadera), 쿠사카리 아미(Ami Kusakari), 오카자키 에미(Emi Okazaki), 에지마 케이이치(Keiichi Ejima)로 구성된 일본의 5인조 록 밴드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문학성 짙은 가사와 향수를 자극하는 멜로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록과 일렉트로닉, 클럽 뮤직의 요소를 유연하게 결합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를 통해 사카낙션은 일본 음악 씬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왔습니다.
사카낙션의 곡 중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으로는 ‘신보물섬(新宝島)’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화 <바쿠만>의 주제가로 사용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사카낙션 특유의 복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대표하는 곡으로 자주 언급되죠. 또한 애니메이션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의 주제가인 ‘괴수(怪獣)’ 역시 큰 반응을 얻으며 이들의 음악적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카낙션의 ‘밤의 무희’ 역시 이들을 대표하는 디스코그래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곡은 2026년 5월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집계된 일본 유튜브 차트 TOP100에서 주간 조회수 623.6만 회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밤의 무희’가 2012년에 발매된 곡이라는 사실입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전통 보트 레이스 ‘파추 잘루르(Pacu Jalur)’에서 뱃머리에 서서 춤을 추는 소년, 국내에서는 일명 ‘토템 소년’, '꼬마 선장'으로 불리는 영상과 이 곡이 결합된 숏폼 콘텐츠가 밈처럼 확산되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 흐름을 타고 지난 4월부터 곡의 조회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카낙션의 보컬 야마구치 이치로 역시 자신의 유튜브 프로그램 <사카낙션 야마구치 이치로의 심야 잡담 중>과, 5월 9일 진행된 사카낙션 데뷔 19주년 기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밈 댄스’를 직접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재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 곡과 춤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죠.
사실 많은 분들이 ‘밤의 무희’를 풀버전으로 들어본 적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숏폼에서 익숙하게 들리던 하이라이트 파트는 곡의 중후반부에 등장하기 때문에, 그 부분만 기대하고 듣는다면 초반 전개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곡이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에너지가 후반부에서 터져 나오는 순간, 사카낙션이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인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밤의 무희’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신보물섬’과 ‘괴수’까지 함께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Photo. sakanaction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