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트의 역량을 바라볼 때, 가창력만큼이나 무대를 얼마나 장악하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음악의 좋고 나쁨을 떠나, 무대 위 퍼포먼스와 몰입감 자체가 강렬한 입덕 포인트로 다가오기도 하죠.

©Michael Jackson IG
무대 퍼포먼스를 논할 때면 수많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럼에도 에디터는 그 기라성 같은 스타들 사이에서, 지난주 콘텐츠를 통해 소개해드렸던 모네스킨(Måneskin)을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Måneskin IG
비주얼적으로도 강렬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지닌 모네스킨은 현존하는 밴드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감한 노출과 이를 완성하는 메이크업, 패션, 그리고 표정만으로도 이들이 지닌 정체성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죠. 이처럼 강렬한 이미지는 무대 위에서도 곧장 드러납니다.
보통 밴드의 무대에서는 프론트맨의 쇼맨십이 관중을 압도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모네스킨의 프론트맨 다미아노 다비드(Damiano David) 역시 강렬한 퍼포먼스로 팬들과 리스너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네스킨의 에너지가 다미아노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어 있지 않다는 것인데요. 밴드의 모든 멤버가 터질 듯한 에너지와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으로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에디터가 모네스킨의 수많은 무대를 모두 시청한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멋지면서도 충격적으로 다가온 무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2023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서 선보인 ‘I Wanna Be Your Slave’ 무대입니다.
시작은 비교적 담백하지만, 그 끝은 무엇보다 화려하고 열정적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장면은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있는데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치닫는 퍼포먼스는, 이 영상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화면 너머로도 현장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질 만큼 강렬하죠.

©Måneskin IG
이 무대에 대한 감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진정한 록스타란 이런 것인가”였습니다. 특히 모네스킨이 관중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순간을 보고 있으면, 화면으로 무대를 접하는 시청자와 리스너 역시 마음만큼은 그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이 무대는 글로 길게 설명하기보다, 직접 보고 느끼는 편이 훨씬 더 좋습니다. 에디터의 글은 어디까지나 기대감을 조금 끌어올리는 역할일 뿐이니까요. 앞으로도 종종 에디터가 애정하는 무대를 짧게 소개하며, 여러분과 함께 감상을 나눠보려 합니다. 이번 콘텐츠도 모쪼록 즐겁게 감상해주시길 바랍니다.
l Photo. Måneskin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