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중학교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Chat GPT
당시 14살이었던 에디터는 이제 막 시작된 중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처럼 취미로 운동을 하며 지낼 줄만 알았지만, 그 무렵 몇몇 친구들이 하나둘 밴드부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저 역시 자연스럽게 밴드부 합주실을 자주 드나들게 됐죠.

©Sum 41 IG
그곳에서 들려오던 음악들은 주로 썸 41(Sum 41), 오아시스(Oasis), 엘르가든(Ellegarden), 마룬 5(Maroon 5) 같은 아티스트들의 곡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할 아티스트는 바로, ‘신’ 뮤즈(Muse)입니다.
심장을 찌를 듯한 강렬하고 짜릿한 일렉기타 소리가 가득했던 합주실. 당시 에디터는 기타처럼 생긴 악기는 전부 기타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베이스라는 악기의 이름도, 역할도 정확히 알지 못했죠.

©Muse IG
그러던 어느 날, 베이스의 매력에 제대로 빠지게 만든 곡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뮤즈 선생님들의 ‘Hysteria’였습니다.
아직은 익숙지 않은 친구의 베이스 연주를 뒤로하고, 둥둥둥둥 몰아치는 베이스 리프가 제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곧장 친구에게 “이 곡 제목이 뭐야? 당장 알려줘”라고 물었고, 그렇게 드디어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천상의 뮤즈 라이브 무대를 마주하게 됐는데요.
록 음악은 보컬과 일렉기타가 지배하는 장르일 것이라는 청소년기의 편견을 단번에 깨준 순간이었습니다. 크리스 볼첸홈(Chris Wolstenholme)의 각 잡힌 베이스 연주는 제 머릿속에 “이거다!”라는 외침을 남겼고, 그때부터 뮤즈의 공연은 인생에서 꼭 한 번은 보고 싶은 무대가 됐죠.

그리고 대략 16년이 지난 뒤, 저는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뮤즈의 내한 콘서트에서 어린 시절부터 상상해왔던 그 순간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된 것이죠. 꼼데가르송 반팔 티셔츠를 입고 천천히 걸어 나오는 크리스 볼첸홈을 보는 순간, “아, 드디어 때가 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또 한 번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다시 떠올려도 당시 내한 공연의 열기는 대단했지만, 뮤즈를 처음 접했던 그 초창기의 순간 역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가지고 있던 일렉기타를 처분하고 베이스로 갈아탈까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Hysteria’와 그 무대는 그야말로 짜릿함 그 자체였습니다.
여러분에게 최고의 베이스 리프는 어떤 곡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