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름이라는 계절이 적잖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집 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뜨겁다 못해 아프기까지 한 햇볕이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데요. 그래도 여름 특유의 싱그러움과 초저녁의 선선한 바람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계절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로 에디터는 여름보다는 겨울을 더 좋아합니다.

©500 Days Of Summer
여름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다 보니 문득 영화 <500일의 썸머>가 생각났습니다. 단순히 ‘썸머’라는 단어에서 시작된 생각의 흐름이었는데요. 여러분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셨나요? 누군가에게는 아직까지도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로, 또 누군가에게는 완전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영화로 기억되곤 하죠. 한 번만 본 사람은 있어도, 여러 번 다시 본 사람은 많을 만큼 볼 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500 Days Of Summer
<500일의 썸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모두가 기억하는 엘리베이터 장면에서 주인공 톰의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던 더 스미스(The Smiths)의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입니다. 남자 주인공 톰과 여자 주인공 썸머가 처음으로 교감을 나누게 되는 가교 역할을 한, 아주 중요한 곡이죠. 에디터 역시 이 장면을 통해 더 스미스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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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은 1986년 발매된 더 스미스의 3집 [The Queen Is Dead] 수록곡으로, 이후 싱글로도 발매됐습니다. 더 스미스의 대표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곡은 영화 개봉 이후 다시금 뜨거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아마 지금 이 곡을 알고 계신 많은 리스너분들도 저처럼 <500일의 썸머>를 통해 처음 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더 스미스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 담겨 있어, 자연스럽게 그들의 디스코그래피까지 훑어보게 만드는 곡이기도 합니다.

©500 Days Of Summer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을 들을 때면 자연스럽게 영화 속 엘리베이터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단순히 좋은 곡이라는 감상보다, 장면의 분위기와 맞물려 더 강렬하게 기억되는 음악에 가깝죠. 한편으로는 지금 이 계절과도 꽤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밤의 공기를 맞으며 산책할 때 함께 듣기에 더없이 좋은 노래랄까요. 어딘가 싱그럽고, 동시에 조금은 두근거리게 만드는 감정도 있고요.
이미 곡만 알고 계셨던 분들에게는 영화 <500일의 썸머>를, 영화를 먼저 알고 계셨던 분들에게는 이 곡을 다시 한 번 추천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l Photo. 500 Days Of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