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를 들으면 모를 수가 없는 아이코닉한 트랙, 미니 리퍼턴(Minnie Riperton)의 'Lovin' You'는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가장 아름다운 러브송 중 하나입니다. 1974년 발표된 이 곡은 이듬해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Billboard Hot 100) 1위에 오르며 미니 리퍼턴을 전 세계에 알린 대표곡이 되었는데요.
미니 리퍼턴과 그의 남편, 리처드 루돌프(Richard Rudolph)가 작곡하고,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프로듀싱한 'Lovin' You'의 매력은 단연 단연 미니 리퍼턴의 독보적인 보컬입니다. 마치 새가 지저귀는 듯한 *휘슬 레지스터(Whistle Register)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사랑에 빠진 순간의 순수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죠. 이후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를 비롯한 수많은 보컬리스트들이 영향을 받으며 'Lovin' You'는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보컬 트랙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람이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역대의 발성 기법

'Lovin' You’를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은 단순한 연인간의 사랑 노래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트랙은 미니 리퍼턴과 리처드 루돌프가 그들의 딸을 위해 작곡한 음악인데요. 실제로 곡 후반부에는 딸의 이름인 "Maya"를 부르는 목소리가 담겨 있죠. 훗날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성장한 마야 루돌프(Maya Rudolph)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정과 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Lovin' You'는 단순한 러브송을 넘어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담아낸 특별한 곡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Lovin' you is easy 'cause you're beautiful
널 사랑하는 건 쉬워, 넌 아름다우니까
And everything that I do is out of lovin' you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널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야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 노래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미니 리퍼턴이 몇 년 뒤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점입니다. 31세라는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보컬과 음악으로 대중음악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는데요.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Lovin' You'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명곡인 동시에,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난 한 아티스트가 남긴 가장 찬란한 유산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Lovin' You'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왔지만, 최근 알고리즘을 타고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커버가 있습니다. 바로 오디션 프로그램 무대에서 선보인 체치 사라이(Chechi Sarai)의 'Lovin' You'인데요.
블라인드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The Voice) 시즌 24 무대에 오른 체치 사라이는 원곡의 상징과도 같은 초고음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단숨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특히 원곡이 가진 순수하고 따뜻한 감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2023년 공개된 이 무대는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SNS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댓글 창에는 "오랜만에 'Lovin' You'를 다시 찾아 듣게 됐다", "미니 리퍼턴이 떠오르는 무대였다", "휘슬 레지스터가 소름 돋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덕분에 젊은 세대에게는 반세기 넘게 사랑받아온 명곡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고, 오랜 팬들에게는 'Lovin' You'의 감동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Richard E. Aaron
5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새로운 목소리를 통해 사랑받고 있는 'Lovin' You'. 미니 리퍼턴이 남긴 이 아름다운 노래는 세대를 넘어 또 다른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