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언더와 메이저를 가리지 않고 더욱 성행하게 된 일렉트로 팝 장르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이전부터 한 차례 인기를 끌기 시작한 Y2K, 프루티거 에어로* 등의 비주얼 트레드와 연결되기도 하며, 이제 오늘날의 아티스트들은 당시의 음악은 물론 문화와 그 미학의 전반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결합하거나 재해석하는 등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프루티거 에어로(Frutiger Aero): Y2K가 끝난 후 약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광고, 미디어, 이미지 등에 퍼진 디자인 형식. 광택 질감 표현, 물과 거품, 렌즈, 패턴, 푸른색의 밝고 활기찬 색상 등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Ephraim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2022년부터 꾸준히 음악을 발표해 온 그는 최근 발매한 앨범 [Radiant Reflections]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기 시작했는데요. 오늘의 디깅 아티스트, 에프럼(Ephraim)입니다.
우선 그를 화제의 중심으로 올려놓은 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https://www.instagram.com/p/DZa78rYs3S9/
2000년대 초반 MP3 플레이어에 담아 듣던 음악과 정서를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이 영상은 과하게 세련되기보다 따뜻하고 친밀한 질감을 앞세우며 많은 리스너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와 비주얼은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고, 그의 SNS 계정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해당 곡이 수록된 최신 앨범 [Radiant Reflections] 역시 비슷한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에디터 개인적으로는 완벽하게 정제된 사운드보다는 자연스럽고 투박한 질감과 보컬 믹싱을 유지하고 있으며, 복잡한 감상보다는 몸을 맡기고 듣게 되는 이지리스닝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수록곡 수에 비해 곡들간의 다양함이 느껴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긴 해도 인상 깊었던 곡들은 한 번 머릿속에 들어온 멜로디와 분위기가 쉽게 잊히지 않는다는 점이 앨범의 강점으로 다가왔죠.
https://www.instagram.com/p/DZLlW9WsiAB/
또한 앨범 수록곡 중 두 곡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을 직접 프로듀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아직 커리어 초반에 있는 인디 아티스트임에도 자신의 음악적 방향성을 스스로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죠.
에프럼은 브랜디(Brandy),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이모젠 힙(Imogen Heap), 메리 메리(Mary Mary) 등의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아직은 정식 인터뷰 하나 없고 검색 시에도 동명의 다른 아티스트의 정보가 더 많이 나오지만, 음악과 SNS를 통해 만들어내고 있는 반응만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Ephraim
어쩌면 지금이 에프럼이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기억해 둘 수 있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위에서 에프럼의 ‘Can’t Get Enuff’를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