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명커버를 탄생시킨 <BBC 라디오 1 라이브 라운지(BBC Radio 1 Live Lounge)> 에서 또 하나의 특별한 무대가 탄생했습니다.
영국 라디오 방송국 BBC의 라디오 코너 <라이브 라운지>는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곡은 물론, 다른 뮤지션의 음악을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동안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화제의 커버 무대를 탄생시킨 이 프로그램에서, 이번에는 그레이시 에이브럼스(Gracie Abrams)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we can't be friends (wait for your love)'를 커버했습니다.
'we can't be friends (wait for your love)'는 2024년 발매된 아리아나 그란데의 앨범 [eternal sunshine]의 대표곡으로,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Billboard Hot 100) 1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관계의 끝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미련을 신스팝 사운드 위에 풀어낸 이 곡은 비평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아리아나 그란데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번 커버에서 그레이시 에이브럼스는 원곡의 화려한 보컬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자신만의 감성에 집중했습니다. 원곡이 섬세한 신스팝 사운드와 아리아나 그란데 특유의 유려한 보컬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버전은 훨씬 담백하고 밴드 중심적인 접근을 택했는데요. 기타와 드럼이 전면에 배치된 편곡 위에 속삭이듯 이어지는 보컬이 더해지며, 곡이 가진 상실감과 기다림의 정서를 한층 가까운 거리에서 들려줬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해외 음악 매체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부 매체는 이번 무대를 두고 ‘록적인 색채를 더한 새로운 해석’이라고 표현하며, 원곡의 감정을 유지하면서도 그레이시만의 음악적 색깔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커버라고 평가했는데요. 단순히 아리아나 그란데의 보컬을 따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로 곡을 재구성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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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커버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곧 공개될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새 앨범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오는 7월 17일 세 번째 정규 앨범 [Daughter from Hell]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 공개한 리드 싱글 'Hit the Wall'을 통해 한층 확장된 사운드를 예고한 바 있는데요. 해외 매체들은 새 앨범이 기존의 포크 팝과 인디 팝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풍성하고 대담한 사운드로 나아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대표곡과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감성이 만난 특별한 순간. 그리고 새 앨범 발매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지금, 이 커버는 그레이시 에이브럼스가 앞으로 들려줄 새로운 음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무대였습니다.
| Photo. Zoey Grossman, Abby Wais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