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J-POP을 특히 좋아하는 에디터에게 가장 애정하는 곡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일본의 얼터너티브 힙합 그룹 엠플로(m-flo)의 ‘come again’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엠플로의 음악을 들어본 분들 중 다수는 ‘come again’보다 ‘miss you’를 더 익숙하게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miss you’를 알고 있다면, ‘come again’ 역시 한 번쯤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m-flo IG
버벌(VERBAL), 타쿠(TAKU), 리사(LISA)로 구성된 엠플로는 9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오며, 여전히 일본 음악계에서 강한 영향력을 지닌 팀입니다. 다만 올해 2월 새 정규 앨범 [SUPERLIMINAL] 발매 이후, 그룹 활동 중단 및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Atsuko Tanaka
엠플로의 초창기 음악은 여성 보컬리스트 리사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힙합과 팝, R&B,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세련되게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여전히 감각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는데요. 그중에서도 2001년 1월 17일 발매된 ‘come again’은 엠플로 특유의 세련미가 가장 잘 묻어나는 곡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 시절에 어떻게 이런 사운드와 멜로디를 구현할 수 있었는지 감탄하게 되는 곡입니다.

©Spotify
‘come again’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옛날 노래 같다”는 인상이 먼저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디터는 이 곡을 두고 ‘옛것’이라는 말보다는, ‘한 시대를 응축한 곡’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당시의 분위기를 선명하게 담아내면서도, 그 위에 엠플로만의 사운드를 조화롭게 쌓아 올린 곡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일본 유튜브 채널 ‘OPEN MIC’에서 엠플로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멜로디.(melody.), 야마모토 료헤이(Ryohei Yamamoto), 크리스탈 케이(Crystal Kay)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의 일부 댓글에는 “일본 음악 역사상 가장 세련된 곡이 아닐까 싶어요”라는 극찬이 남겨지기도 했죠.
에디터 역시 이 의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2000년대 J-POP이 가진 감각과 엠플로만의 세련된 사운드를 느껴보고 싶다면, ‘come again’을 꼭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l Photo. Takuya Mae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