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비바두비(beabadoobee)가 돌아옵니다.

©Erika Kamano
비바두비가 오는 9월 18일 정규 4집 [Pylon]의 발매 소식을 알렸습니다. 동시에 리드 싱글 ‘Sun Has Set’도 공개하며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이번 앨범은 2024년 발표한 정규 3집 [This Is How Tomorrow Moves]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으로, 지난해 말 공유한 작업실 사진을 시작으로 올해 3월 더 마리아스(The Marías)와 함께한 싱글 ‘All I Did Was Dream of You’ 발매 등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Samuel Burgess-Johnson
앨범 제목인 ‘Pylon’은 도로와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송전탑을 의미하는데요. 비바두비는 오랜 투어 생활 속에서 집과 가족, 친구들을 그리워하던 시기에 이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반복되는 불안과 성장통, 그리고 스물 중반을 살아가는 자신의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라고도 밝혔는데요.
특히 공개된 ‘Sun Has Set’은 지금까지의 비바두비 음악 중 가장 거칠고 강렬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해당 곡에 대해 “이번 앨범의 많은 곡들은 누군가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에서 시작됐다”며 “이 곡은 마치 ‘난 네가 싫어, 그리고 넌 내가 얼마나 널 싫어하는지 끝까지 들어야 해’라는 감정에서 나온 노래”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곡은 그런지, 미드웨스트 이모,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영향을 강하게 드러내며, 그동안의 드림 팝과 인디 록 중심 사운드보다 한층 더 묵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도 하죠.
새 앨범 [Pylon]에는 화려한 협업진도 주목해봐야하는데요. 헤일리 윌리엄스(Hayley Williams), 턴스타일(Turnstile)의 브랜든 예이츠(Brendan Yates)를 비롯해 데프톤즈(Deftones)의 치노 모레노(Chino Moreno), 1975(The 1975)의 매튜 힐리(Matty Healy)와 조지 다니엘(George Daniel)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비바두비의 커리어는 시작부터 꽤 특별했는데요.
필리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학창 시절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음악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게 됩니다.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중고 기타 한 대를 계기로 독학으로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렇게 만든 초기 곡 중 하나가 바로 오늘날 그의 대표곡으로 남아 있는 ‘Coffee’였습니다.
‘Coffee’는 이후 2020년 Powfu의 ‘death bed (coffee for your head)’에 샘플링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비바두비라는 이름 역시 대중음악 시장에 본격적으로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Fake It Flowers], [Beatopia], [This Is How Tomorrow Moves]에 이르기까지 베드룸 팝, 포크, 인디 록, 그런지, 얼터너티브 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죠.
그 결과 가장 최근작인 [This Is How Tomorrow Moves]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Official Album Chart) 1위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비바두비는 이제 단순한 인디 스타를 넘어 현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Pylon]은 그가 다시 한번 더 무겁고, 더 거칠고, 더 솔직한 사운드로 나아가는 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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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비바두비는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자신의 커리어 사상 가장 큰 규모의 헤드라인 투어인 <The Powerlines Tour> 역시 공개했는데요. 북미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과 기아 포럼(Kia Forum)을 비롯해 영국과 유럽의 대형 아레나 공연장을 도는 이번 투어는 그가 현재 어느 위치에 올라섰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이기도 하죠.
아쉽게도 현재까지 아시아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건강 문제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출연이 무산되며 국내 팬들과의 만남이 불발됐던 만큼, 이번 앨범 활동을 계기로 한국에서 비바두비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
l Photo. beabadoobee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