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영원한 디스코 스타,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의 프론트맨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목소리였던 빅터 윌리스(Victor Willis)가 지난 6월 30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Victor Willis
빌리지 피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그는 짧지만 급격히 진행된 질병으로 투병하던 끝에 가족들의 곁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한 시대를 춤추게 했던 목소리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Village People
1977년 결성된 빌리지 피플은 디스코 음악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대중문화 역사에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남긴 그룹 중 하나입니다. 경찰관, 카우보이, 건설 노동자, 바이커, 해군 등 미국 사회를 상징하는 다양한 직업군을 캐릭터로 내세운 이들은 독창적인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죠.
그 중심에는 리드 보컬이자 공동 작곡가였던 빅터 윌리스가 있었습니다. 그는 무대 위에서 경찰관과 해군 장교 캐릭터를 맡으며 빌리지 피플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했고, 그룹의 정체성을 완성한 핵심 인물이었는데요.
빅터 윌리스는 'Macho Man', 'YMCA', 'In the Navy'를 비롯한 빌리지 피플의 대표곡을 공동 작곡했으며, 이 곡들은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디스코 시대를 상징하는 음악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Macho Man'은 1978년 빌보드 핫100(Billboard Hot 100) 25위에 오르며 그룹의 첫 메인스트림 히트곡이 되었고, 'Y.M.C.A.'는 이듬해 핫100 최고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죠.
이어 'In the Navy' 역시 1979년 핫100 3위에 오르며 연속 흥행에 성공했고, 빌리지 피플은 같은 시기 [Cruisin']과 [Go West]를 통해 빌보드 200 톱10에 진입하며 1970년대 디스코 열풍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발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의 음악은 스포츠 경기장과 축제, 결혼식, 프라이드 퍼레이드 등 수많은 순간을 함께하며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죠.
빌리지 피플은 단순히 디스코를 유행시킨 그룹이 아니라,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대중문화가 만나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팀이었습니다. 그 중심에서 빅터 윌리스는 특유의 힘 있는 목소리와 무대 장악력으로 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는데요.
비록 그룹을 떠난 이후 오랜 공백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만든 음악의 저작권을 되찾기 위한 법적 싸움에서 승리했고, 다시 빌리지 피플의 중심으로 돌아와 세계 각지를 누비며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올해에도 불과 3주 전 새로운 싱글 'Disco Star'를 발표하며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준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현역 뮤지션으로 살아갔죠.

©Gari Garaialde/Redferns
디스코라는 장르는 시대를 지나왔지만, 빌리지 피플의 음악은 여전히 새로운 세대에게 발견되고, 함께 춤추고, 함께 따라 부르는 노래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의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빅터 윌리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요.
우리들의 영원한 디스코 스타. 빅터 윌리스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그가 남긴 음악과 웃음,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환하게 비춰준 순간들이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l Photo. George Brich/AP/Gari Garaialde/Redfe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