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출신이자 런던에서 성장한 아티스트 올리버 말콤(Oliver Malcolm)이 새 EP [Mr Malcolm]을 공개했습니다.

©Oliver Malcolm
이번 작품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Rock & Roll'을 포함해 총 6곡을 담고 있으며, 거친 기타 사운드와 힙합 프로덕션, 펑크의 에너지가 뒤섞인 아티스트 특유의 스타일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이전보다 더욱 라이브 밴드의 질감을 강조하면서도, 직접 프로듀싱한 비트와 팝적인 멜로디를 결합해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록과 힙합, 얼터너티브 팝을 하나의 언어처럼 사용하는 그의 음악을 어느 하나의 장르로 정의하기 어려운 데에는 그의 과거 이력을 주목해 봐야 하는데요.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프로듀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던 올리버 말콤은 10대 시절 빅 키드(Bigg Kidd)라는 이름으로 DJ를 시작한 뒤 비트 메이킹에 빠졌고, 16살 무렵부터 미국 LA의 비트 배틀과 음악 씬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은 올리버 말콤은 MF 둠(MF DOOM), 조이 배드애스(Joey Bada$$), IDK 등 여러 아티스트의 작업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업계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죠. 수많은 녹음 현장을 경험한 그는 이후 다른 사람의 음악을 만드는 것보다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일이 훨씬 큰 만족감을 준다고 생각해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하게 됩니다.
그의 창작 철학 역시 독특한데요. 올리버 말콤은 모든 노래는 이미 어딘가에 존재하며, 자신의 역할은 그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이를 땅속에 묻힌 공룡 화석에 비유하며,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고 본질에 다가갈 때 비로소 음악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죠. 또한 다른 사람의 반응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이 진심으로 느낀 감정을 음악에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올리버 말콤에게 음악은 각각 독립된 작품이 아닌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이번 EP [Mr Malcolm]은 그런 올리버 말콤의 세계를 가장 가장 최근의 형태로, 그리고 지금껏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앞세우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3만/스포티파이 팔로워는 약 8만 명인데 비해 월별 청취자 수는 무려 130만, 낯선 이름이지만 스트리밍 수치는 그를 이미 증명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로 출발해 스스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올리버 말콤의 노래를 지금 감상해 보시죠!
l Photo. Will B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