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틀즈(The Beatles)와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 영국 록의 두 전설이 다시 만났습니다.
비틀즈와 롤링 스톤즈는 오랫동안 영국 록의 양대 산맥이자 라이벌로 불려왔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해 온 동료였습니다. 1963년, 존 레논(John Lennon)과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는 롤링 스톤즈의 초기 대표곡인 'I Wanna Be Your Man'을 직접 써주며 이들의 커리어 초기에 힘을 보탰고, 이후에도 백킹 보컬과 세션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죠. 언론이 만들어낸 라이벌 구도와 달리 두 밴드는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를 존중하며 영국 록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왔는데요.
최근, 믹 재거(Mick Jagger)는 한 인터뷰를 통해 폴 매카트니가 롤링 스톤즈의 새 앨범 [Foreign Tongues] 수록곡 'Covered In You'에 베이스 연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그는 프로듀서 앤드루 와트(Andrew Watt)에게 "펑크 스타일의 곡이라 과감하게 드라이브가 걸린 베이스 사운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폴 매카트니가 흔쾌히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믹 재거는 "폴은 스튜디오에 도착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우리가 원하던 연주를 완성했다"며 "그는 우리에게 낯선 사람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회상했죠.
사실 이는 두 거장의 만남은 처음이 아닙니다. 폴 매카트니는 2023년 발표된 롤링 스톤즈의 앨범 [Hackney Diamonds]수록곡 'Bite My Head Off'에서도 베이스를 연주한 바 있으며, 이번 작업은 당시 같은 세션에서 함께 녹음된 곡으로 알려졌는데요. 1963년 'I Wanna Be Your Man'에서 시작된 두 밴드의 인연은 6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새로운 음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Universal Music
한편, 폴 매카트니의 참여로 더욱 기대를 모은 롤링 스톤즈의 새 정규 앨범 [Foreign Tongues]는 오늘(10일) 정식 발매됐습니다. 그래미 수상작 [Hackney Diamonds]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에는 더 큐어(The Cure)의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 스티브 윈우드(Steve Winwood),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의 채드 스미스(Chad Smith)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함께했으며, 故 찰리 와츠(Charlie Watts)의 생전 마지막 녹음 중 하나가 담겨 롤링 스톤즈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있는 앨범으로 완성됐습니다.
| Photo. Victor Black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