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 이하 MCR)가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정규 4집 [Danger Days: The True Lives of the Fabulous Killjoys] 발매 15주년을 기념한 리마스터부터 런던에서 펼쳐진 대규모 프로젝트, 그리고 오랜 팬들에게 반가운 이름인 'MCRmy'의 부활까지. 최근 공개된 소식들은 단순한 기념 이벤트를 넘어, 밴드가 자신들의 역사와 팬덤을 다시 하나로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먼저 7월 10일, MCR은 정규 4집의 15주년 디럭스 에디션을 공식 발매했습니다. 이번 에디션은 원본 앨범 전곡을 새롭게 리마스터한 것은 물론, 'Zero Percent', 'We Don't Need Another Song About California', 'F.T.W.W.W.'등 그동안 일부 국가나 한정판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희귀 트랙과 BBC 세션, 라이브 음원까지 총 9곡의 보너스 트랙을 추가하며 사실상 '완결판'에 가까운 구성을 선보였는데요. 2010년 발표 당시 과감한 스타일 변화로 호불호를 낳았던 작품이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밴드의 가장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아낸 앨범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리마스터는 오랜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선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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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스터 발매 하루 전인 7월 9일에는 런던 박스파크 웸블리(BOXPARK Wembley)에서 특별한 릴리즈 파티 <Battery City Underground: Danger Days>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공연을 앞둔 팬들을 위한 축제처럼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DJ 션 스미스(Sean Smith)를 비롯해 사전에 4집 내 세계관에서 멤버들이 담당하던 캐릭터이던 파티 포이즌(Party Poison)과 코브라 키드(Kobra Kid)의 이름으로 예고됐던 스페셜 게스트로 실제 제라드 웨이(Gerard Way)와 마이키 웨이(Mikey Way)가 등장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DJ로 등장한 두 사람은 직접 DJ 부스에 올라 펑크와 브릿팝, 얼터너티브 록을 넘나드는 선곡을 선보였고, 앨범 속 세계관이 현실로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팬들에게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은 이번 프로젝트의 정점을 장식했는데요. 현지 시각 7월 8일, 10일, 11일 총 3일간 개최된 공연은 모두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약 20만 명이 넘는 관객과 함께 [The Black Parade] 발매 2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무대를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접한 해외 매체들의 평가도 극찬 일색이었는데요. 밴드의 지난 20여 년을 집약한 무대는 “이 시대 최고의 록 공연을 만드는 밴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팬들의 티켓값을 이들만큼 값지게 만드는 밴드는 같은 세대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거대한 연출 속에서도 공연 후반부에는 희귀곡과 대표곡을 균형 있게 배치하며, 어떤 팬도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공연을 완성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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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반가운 소식은 하나 더 전해졌습니다. 밴드는 공식 SNS을 통해 'MCRmy' 계정을 새롭게 개설하며 밴드의 유서 깊은 공식 팬 커뮤니티의 부활을 알렸는데요. 현재 공연 영상은 물론 팬 콘텐츠와 사인 바이닐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 기존 공식 계정보다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15주년을 맞은 [Danger Days: The True Lives of the Fabulous Killjoys], 20주년을 기념한 [The Black Parade] 공연, 그리고 MCRmy의 귀환. 최근 이어진 행보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기념 프로젝트에 머무르기 보다 자신들의 음악과 세계관,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해 온 팬들을 다시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가려는 밴드의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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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그 여정은 오는 11월, 한국으로 이어집니다. 18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성사된 내한 공연도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밴드가 과연 한국에서는 어떤 무대와 메시지를 보여줄지.. 에디터도 새삼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를 실감하면서 오늘은 물러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 Photo. Bryce 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