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벡(Beck)이 7년 만에 새로운 정규 앨범을 발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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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로스앤젤레스의 인디 씬에서 활동을 시작한 벡은 록과 포크, 힙합, 컨트리, 사이키델릭, 일렉트로닉을 자유롭게 결합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아티스트입니다. 1993년 발표한 'Loser'는 무기력한 청춘의 정서를 로파이(Lo-Fi)한 사운드와 랩으로 풀어내며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고, 벡을 얼터너티브 음악의 대표 주자로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그는 'Where It's At', 'Devils Haircut', 'The New Pollution', 'E-Pro' 등의 대표곡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음악적 변화를 이어갔는데요. 특히 [Odelay]에서는 샘플링과 힙합 비트를 활용한 실험적인 사운드를, [Sea Change]에서는 이별과 상실을 담은 서정적인 포크 음악을 들려줬죠. 2014년 발표한 [Morning Phase]는 제57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상을 수상하며 벡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 시각 9월 18일, 캐피톨 레코드(Capitol Records)를 통해 발매되는 벡의 스튜디오 앨범 [Ride Lonesome]은 2019년 [Hyperspace]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정규 음반입니다. 이번 신보는 지난 4월 공개한 동명의 타이틀곡 'Ride Lonesome'을 시작으로 'Run Away', 'Failed Words', 'Bleed' 등 총 12곡이 수록된다고 전해졌는데요.
바로 오늘, 벡은 신보의 두 번째 선공개 싱글 'In the Night'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컴백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In the Night'는 절제된 기타와 피아노, 묵직한 리듬 위에 벡의 낮고 담담한 보컬을 얹은 곡입니다. 미카이 칼(Mikai Karl)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The Lovers On The Bridge)>로 잘 알려진 프랑스 배우 드니 라방(Denis Lavant)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드니 라방은 낡은 아파트와 적막한 거리 사이를 홀로 배회하며 곡의 고독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Beck IG
이번 앨범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벡의 음악적 전환점이 된 [Mutations], [Sea Change], [Morning Phase]를 함께 완성한 연주자들이 다시 모였다는 점인데요. 벡은 이번 앨범에 대해 "10년 만에 다시 함께 스튜디오에 모였지만, 오히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연주와 호흡이 더욱 깊어졌음을 느꼈다"며 "익숙한 공간에서 작업했지만 새로운 사운드와 감정의 결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30년 넘게 장르와 시대의 경계를 넘나들어 온 벡. 7년의 공백 끝에 완성된 [Ride Lonesome]이 그의 서정적인 음악 세계를 어떻게 확장할지 기대가 모입니다.
| Photo. Mikai Ka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