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오 소울의 아이콘 에리카 바두(Erykah Badu)와 힙합 프로듀서 알케미스트(The Alchemist)가 오랫동안 기대를 모아온 협업 앨범의 발매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Erykah Badu / The Alchemist / Beggars Asia
두 사람의 공동 앨범은 오는 8월 28일 발매될 예정인데요.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18개월에 걸쳐 완성된 이번 앨범은 서로 다른 음악적 세계를 구축해온 두 아티스트가 만나 만들어낸 독특한 결과물로, 소울과 블루스, 펑크, 록, 재즈,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운드를 담아냈습니다. (현재 공개된 앨범 제목은 [Sorry, we don‘t have an album title yet …]이나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앨범 발매 소식과 함께 리드 싱글 ‘Witch Doctor’도 공개되었는데요. 앞서 공개된 ‘Next To You’와 지난 6월 댈러스에서 열린 <Badu Presents: Echos 19 Juneteenth> 기념 공연에서 처음 공개된 아마존 뮤직(Amazon Music) 독점 트랙 ‘Echos 19 (mix 122)’에 이은 신곡으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에리카 바두에게 오랜만의 새로운 정규 프로젝트라는 점인데요. 지난 프로젝트 이후 11년, 마지막 정규 스튜디오 앨범 이후로는 무려 16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에리카 바두는 꾸준한 투어와 교육 활동은 물론, 둘라(doula)로서의 활동과 어머니로서의 삶을 이어가며 음악 밖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성찰을 쌓아왔는데요.

©Erykah Badu / The Alchemist / Beggars Asia
알케미스트 또한 그 시간 동안 힙합 신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매년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여온 그는 최근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와 함께 [Alfredo]의 후속작 [Alfredo 2]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기도 했죠.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은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에리카 바두가 오랜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콜드 크리스(Cold Cris)에게 미국의 전설적인 힙합 듀오 맙 딥(Mobb Deep)의 ‘The Realest’위에서 랩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낸 것이 시작이었는데요. 해당 곡을 알케미스트가 프로듀싱했다는 사실을 계기로 두 사람은 연결됐고,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대화가 점차 하나의 공동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첫 스튜디오 세션에서는 이후 앨범의 첫 싱글이 된 ‘Next To You’가 탄생했는데요.알케미스트가 건넨 여러 인스트루멘탈을 에리카 바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하면서 두 사람만의 새로운 음악적 언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알케미스트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묵직한 샘플을 기반으로 에리카 바두는 부드러운 칼림바부터 공간을 가득 채우는 코드와 드럼까지 다양한 요소를 더했는데요. 그렇게 완성된 음악은 소울과 블루스, 펑크, 록, 재즈, 언더그라운드 힙합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도 어느 하나의 장르로 쉽게 규정하기 어려운 독특한 색을 보여줍니다.
특히 두 사람은 앨범을 스튜디오 안에서만 완성하지 않았는데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에리카 바두의 디지털 컬렉티브 더 카나비노이즈(The Cannabinoids)와 함께, 그리고 MPC*를 연주하는 알케미스트와 함께 소규모 공연을 이어가며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실제 무대에서 직접 테스트하고 다듬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한 공연을 통해 관객과 음악에 더욱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곡들은 계속해서 변화하며 지금의 형태에 도달했죠.

*MPC: AKAI사의 전자 음악 악기/장비
그 결과 탄생한 공동 앨범은 두 아티스트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실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작품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오랜 시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온 에리카 바두와 알케미스트가 만나 만들어낸 새로운 음악적 세계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오는 8월 28일을 기대해 보시죠!
l Photo. Erykah Badu / The Alchemist / Beggars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