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렬한 베이스와 폭발적인 드럼만으로 거대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전 세계 록 팬들을 사로잡았던 2인조 밴드 로열 블러드(Royal Blood)가 돌아왔습니다. 밴드는 오는 11월 13일 발매 예정인 다섯 번째 정규 앨범 [Dead Company]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는데요. 2023년 정규 4집 [Back to the Water Below]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가운 소식입니다.
앨범 발매 예고와 함께 공개된 선공개 싱글 ‘Ten Over Ten’은 로열 블러드 특유의 묵직한 리프와 거침없는 드럼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트랙인데요. 밴드는 지난해 별다른 마감이나 외부의 방해 없이 스튜디오에 다시 모여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두 사람과 12개의 음만으로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Dead Company]는 밴드 스스로 프로듀싱한 총 10곡의 앨범으로, 보다 날것에 가깝고 본능적인 밴드의 모습을 담아냈다고 하죠.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이들의 초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더욱 거칠고 무거운 사운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로열 블러드는 어떤 밴드였을까요?

©Edward Cooke
2012년 영국 브라이튼에서 결성된 로열 블러드는 기타리스트 없이 베이스와 드럼, 단 두 명의 멤버만으로 구성된 독특한 형태의 록 밴드였습니다. 마이크 커(Mike Kerr)가 베이스를 연주하며 기타처럼 강렬한 리프와 묵직한 저음을 만들어내고, 벤 대처(Ben Thatcher)가 폭발적인 드럼을 더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단 두 개의 악기만으로도 믿기 어려울 만큼 거대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음악은 등장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3년 데뷔 싱글 ‘Out of the Black’를 통해 빠르게 이름을 알린 이들은 2014년 첫 정규 앨범 [Royal Blood]를 발표하며 단숨에 세계적인 록 신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이 앨범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Official Album Chart) 1위에 올랐으며, 당시 3년 만에 가장 빠르게 판매된 영국 록 데뷔 앨범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BBC의 ‘Sound of 2014’와 머큐리 프라이즈(Mercury Prize)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후보에 오르는 것은 물론, 이듬해 열린 브릿 어워드(BRIT Awards)에서는 그룹상(Best British Group)을 수상하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죠.
이어 2017년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How Did We Get So Dark?] 역시 영국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며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당시 로열 블러드는 단순히 ‘기타 없는 록 밴드’라는 신선함을 넘어, 강렬한 리프와 거대한 드럼 사운드를 앞세운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기타 록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밴드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후 대형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와 아레나 공연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2인조라는 한계를 오히려 자신들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만들어냈습니다.

©MAD
그렇게 수많은 무대를 누비며 자신들의 시대를 만들어온 로열 블러드가 이제 다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합니다. 약 3년 만의 신보, [Dead Company]는 과연 이들이 만들어온 강렬한 사운드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더해낼까요? 오랜 시간 로열 블러드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물론, 새로운 록 음악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도 이번 컴백은 꽤나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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