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귀를 스치기만 해도, 중독적인 후렴 때문에 평생 잊히지 않는 곡들이 있습니다.

에디터 Namyu는 과거 어디선가 얼핏 들었던 곡들을 지금까지도 종종 찾아다니곤 하는데요. 아직도 기억 한편에는 제목도, 가수도 모른 채 멜로디만 남아 있는 곡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오랜 시간 끈질기게 원곡을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 곡입니다.
오늘의 추천곡은 타투(t.A.T.u.)의 'All The Things She Said'입니다.

©t.A.T.u IG
타투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계신 분들도 분명 계실 것 같습니다. 타투는 러시아 출신의 여성 팝 듀오로, 율리아 볼코바(Yulia Volkova)와 레나 카티나(Lena Katina)로 구성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러시아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입니다.
'All The Things She Said'는 당시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로도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룹의 동성 연인 콘셉트와 함께 강렬한 연출이 더해지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후 프로듀서가 이러한 설정이 기획된 이미지였다고 밝히면서 적지 않은 논란을 낳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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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음악만큼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발매된 지 20년이 넘은 지금도 Y2K 문화의 재조명과 함께 다시금 주목받고 있으며, 숏폼 콘텐츠와 SNS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플레이리스트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종종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제목은 몰라도 후렴만큼은 한 번쯤 들어본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저 역시 학창 시절에는 이들의 존재를 모른 채, 후렴구만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라이브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그제야 오랫동안 찾고 있던 원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들어보니 역시 이 곡의 백미는 단연 후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렴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담담하게 읊조리듯 이어지는 벌스가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쌓아 올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킬링 파트의 폭발력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t.A.T.u IG
오늘도 이렇게 오래된 명곡 하나를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는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분위기와 사운드 덕분에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는데요. 여러분께는 이 곡이 어떤 감정으로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속는 셈 치고, 딱 한 번만 들어보세요. 아마 후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l Photo. t.A.T.u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