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톡톡 튀는 색감과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레미 울프(Remi Wolf)가 새로운 챕터를 예고했습니다.

©Remi Wolf
오는 10월 9일, 세 번째 정규 앨범 [MUD]를 발매하는 것인데요. 2024년 [Big Ideas]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으로, 총 11개의 트랙을 통해 한층 더 솔직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이번 앨범은 레미 울프가 끊임없는 투어와 작곡, 녹음을 이어가던 시기를 지나 ‘나는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시작됐는데요. 내슈빌에서 첫 작업을 시작한 뒤, 오랜 협업자인 재러드 솔로몬(Jared Solomon)과 잭 드미오(Jack DeMeo), 제이미 맥러플린(Jamie McLaughlin), 지지 그롬바커(Gigi Grombacher) 등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앨범의 중심을 만들어갔습니다. 이후 뉴욕까지 작업 장소를 옮겨가며 완성했다고 하죠.
특히 레미 울프는 이번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함께한 이들을 ‘가족 밴드(family band)’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전보다 더욱 협업적인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갔으며, 한 공간에서 함께 연주하고 녹음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따뜻하고 여유로운 사운드를 완성했다고 하죠. 화려하게 다듬어진 팝 프로덕션보다는 실제 연주와 즉흥성을 살린, 보다 날것의 질감이 이번 앨범을 채울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앨범 제목인 [MUD]역시 이번 작품의 핵심을 관통하는데요. 레미 울프는 앨범을 만들기 전 자신이 말 그대로 ‘진흙투성이가 된 것 같은’ 상태였다고 회상하면서, 작업을 마친 지금은 오히려 깨끗하고 명료해진 기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에게 [MUD]는 혼란과 감정의 찌꺼기를 지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인 셈이죠. 실제로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삶의 단계로 넘어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공개된 첫 싱글 ‘Twiggy’와 8월 20일 공개된 ‘Bottle’은 이러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데요. 특히 ‘Twiggy’는 헤일리 윌리엄스(Hayley Williams)의 <2026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 공연에 깜짝 등장해 처음 선보였으며, ‘Bottle’에서는 자신의 과거와 감정을 더욱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레미 울프는 어떤 아티스트일까요?

©Remi Wolf IG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태어난 레미 울프는 팝을 기반으로 펑크, 소울, R&B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뒤섞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데요. 2019년 EP [You're a Dog!]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뒤, [I'm Allergic to Dogs!]와 [Juno]를 거쳐 2024년 두 번째 정규 앨범 [Big Ideas]를 발표하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확장해왔습니다.
특히 ‘Photo ID’, ‘Cinderella’, ‘Sexy Villain’ 등에서 보여준 재치 있는 가사와 펑키한 리듬, 예측하기 어려운 사운드는 레미 울프를 단순한 팝 아티스트와 구분 짓는 특징입니다. 스스로도 팝의 규칙을 지우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만큼, 예측 불가능한 변화와 자유로운 창작은 그의 음악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제 레미 울프는 다시 한번 익숙한 틀을 벗어납니다. 진흙투성이였던 시간을 지나 자신만의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는 앨범 [MUD]. 과연 그가 이번에는 어떤 색깔의 음악으로 돌아올지, 오는 10월 9일 공개될 새로운 챕터를 기다려봐도 좋겠습니다.
l Photo. Remi Wolf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