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 영(Neil Young)이 10대 시절 처음 만들었던 곡 'Casting Me Away From You'를 약 60년 만에 새롭게 녹음해 공개했습니다. 이 곡은 닐 영의 백 밴드인 크롬 하츠(Chrome Hearts)와 함께 작업한 새 앨범 [Second Song]에 수록될 예정입니다.
1965년 10월, 당시 토론토 포크 신에서 활동하던 닐 영은 로스앤젤레스로 떠나기 약 7개월 전, 고등학교 친구 콤리 스미스(Comrie Smith)의 집 다락방에서 발라드곡 'Casting Me Away From You'를 처음 녹음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곡의 흔적은 이후 닐 영이 발표한 여러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 곡의 멜로디를 1968년 자신의 첫 솔로 앨범 [Neil Young]의 오프닝을 장식한 연주곡 'The Emperor of Wyoming'에서 다시 활용했으며, 가사 중 "우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함께할 일을 찾았지"라는 구절은 1976년 발표한 대표곡 'Long May You Run'에도 사용됐습니다.
그리고 약 60년이 흐른 올해, 닐 영은 오래된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이 곡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올해 초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크롬 하츠와 새 앨범 [Second Song]을 작업하던 닐 영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새롭게 만든 다섯 곡의 녹음을 모두 마친 뒤, 더 이상 준비된 신곡이 없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그때 문득 오래전 친구의 다락방에서 녹음했던 'Casting Me Away From You'를 떠올렸고, 결국 60년 전의 곡을 다시 녹음해 새 앨범에 담기로 결정했습니다.

©Neil Young Archives
닐 영은 이후 자신의 공식 아카이브인 닐 영 아카이브(Neil Young Archives)를 통해 새롭게 녹음한 'Casting Me Away From You'를 공개했습니다. 곡과 함께 과거 캘리포니아의 브로큰 애로우 랜치(Broken Arrow Ranch)를 직접 운전하며 촬영한 오래된 영상도 선보였는데요. 이곳은 닐 영이 수십 년 동안 생활했던 장소이기도 해, 10대 시절의 노래와 그의 오랜 기억이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영상이 완성됐습니다.
앞서 닐 영은 이달 초 약 11분에 달하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 'Second Song'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오는 9월 19일 발매되는 앨범에는 'Casting Me Away From You'뿐만 아니라, 그가 1964년에 만들었던 초기 작품 'I'll Love You Forever'를 새롭게 녹음한 버전도 함께 수록될 예정입니다.
닐 영은 지난 7월 팬들에게 이번 앨범에 두 곡의 오래된 노래를 담게 된 이유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 두 곡의 오래된 노래가 새로운 곡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어요. 특별한 콘셉트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몇 곡의 오래된 노래와 많은 신곡이 담긴 앨범이죠. 사실 신곡들의 길이가 길어서 오래된 곡들을 빼더라도 앨범으로는 충분했어요. 하지만 결국 두 곡 모두 넣기로 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어떻게 보면 새로운 노래와 오래된 노래의 대비에 관한 작품이에요. 오래된 곡들이 일종의 회고와 대비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곡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어우러졌습니다."
10대 시절 친구의 다락방에서 시작된 노래가 6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건너 다시 녹음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만으로도 'Casting Me Away From You'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오랜 세월 수많은 음악을 남겨온 닐 영에게도 이 곡은 단순한 과거의 미발표곡을 넘어, 10대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다시 이어주는 한 편의 기록처럼 느껴집니다.
l Photo. Michael Put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