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전 세계를 ‘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물들였던 고티에(Gotye)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 발매된 세 번째 정규 앨범 [Making Mirrors] 이후 솔로 활동을 사실상 멈춘 지 어느덧 15년. 그런 그가 최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연이어 게시물을 올리며 새로운 움직임을 알리고 있는데요.
고티에는 지난 7월, “Hey there! It’s been a while”이라는 인사와 함께 자신의 백 카탈로그*를 바이닐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번 주에는 다시 “Hello again”이라는 글을 올리며 [Making Mirrors] 재발매판의 프리오더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그는 올해 안에 자신의 과거 앨범들을 차례로 팬들의 손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소식은 뉴스레터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백 카탈로그(Back Catalog): 아티스트, 브랜드, 또는 기업이 과거에 제작하고 발표한 모든 이전 작품들의 총집합.
https://www.instagram.com/p/DcRhq6JvZVH/
특히 이번 [Making Mirrors] 재발매는 단순한 재발매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15주년을 맞은 앨범은 2LP 구성으로 새롭게 제작되며, 일반 컬러 바이닐과 사인 아트 프린트가 포함된 디럭스 버전까지 준비됐습니다. 앨범에는 고티에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Somebody That I Used To Know’를 비롯해 ‘State of the Art’, ‘Bronte’ 등이 수록되어 있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난 6월, 해외 팬 커뮤니티에서는 고티에의 2026년 투어 일정으로 보이는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한 레딧(Reddit) 이용자는 스포티파이(Spotify)와 티켓마스터(Ticketmaster)에서 고티에의 공연 일정이 잠시 노출됐으며, 티켓마스터에서는 10개의 일정, 다른 경로에서는 총 20개의 일정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GOTYE: Somebody We Used To Know Tour 2026>이라는 이름의 투어 포스터까지 유출됐다고 전했는데요. 이후 해당 공연 일정은 관련 플랫폼에서 사라졌으며, 포스터가 올라왔던 사이트 역시 접속할 수 없게 됐다고 합니다.

물론 이 투어가 실제로 확정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데요. 현재까지 고티에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2026년 투어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루머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정황들이 이어졌는데요. 고티에는 자신의 게시물에서 “More to come”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소식을 예고했고, 그가 현재 몸담고 있는 밴드 더 베이직스(The Basics)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New Basics/Gotye on the way”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팬들의 기대를 더욱 키웠습니다.
그렇다면 고티에는 정말 돌아오는 걸까요?

©Daniel Boud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바이닐 재발매 프로젝트뿐이지만, 오랜 시간 침묵했던 고티에가 최근 다시 자신의 음악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 투어 유출 정황과 계속되는 ‘다음 소식’에 대한 예고까지 더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무대 복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고티에의 다음 소식이 기다려진다면, 그의 공식 뉴스레터를 구독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편, 고티에는 2011년 ‘Somebody That I Used To Know’를 통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만들어낸 호주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인데요. 킴브라(Kimbra)가 피처링한 이 곡은 빌보드 핫 100(Billboard Hot 100)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차트를 휩쓸었으며, 2013년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올해의 레코드와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를 수상했습니다. 같은 해 [Making Mirrors] 역시 최우수 얼터너티브 음악 앨범을 수상하며, 고티에는 단 한 곡의 히트곡을 넘어 독창적인 사운드와 샘플링, 실험적인 프로덕션을 활용하는 아티스트로 음악적 역량까지 인정받았죠.
하지만 ‘Somebody That I Used To Know’의 폭발적인 성공 이후 찾아온 갑작스러운 유명세와 부담감은 그에게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고티에는 이후 더 이상의 솔로 활동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대신 오랜 친구들과 함께 결성했던 밴드 더 베이직스로 돌아가 드럼과 보컬을 맡으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l Photo. Got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