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번(David Byrne)의 최근 투어 중 그의 고향과도 같은 볼티모어 공연이 콘서트 필름으로 제작됩니다. 영화 <브루탈리스트(The Brutalist)>의 감독 브래디 코베트(Brady Corbet)가 연출을 맡았으며, 공연은 70mm 필름으로 촬영됐습니다.

©Brady Corbet
이번 콘서트 필름은 데이비드 번이 2025년 발표한 앨범 [Who Is the Sky?]를 기념해 진행 중인 투어 가운데, 볼티모어 히포드롬(Hippodrome)에서 여러 날에 걸쳐 열린 공연을 담았습니다.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성장한 데이비드 번은 이번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브래디 코베트가 우리 공연을 70mm로, 그것도 70mm로 촬영하고 싶다고 했을 때만 해도 그게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낼지 몰랐어요. 그가 보내준 몇 장의 프레임을 보고서야 알게 됐죠. 브래디 코베트의 말이 맞았습니다. 공연이 가진 와이드스크린의 시각적 스케일을 정말 제대로 담아냈어요. 저도 이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Trevor Matthews
브래디 코베트 역시 이번 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는데요. “데이비드 번과 그의 팀이 고향에서 열린 공연을 8-perf와 15-perf 70mm로 담을 수 있도록 저희를 믿고 맡겨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밴드의 공연은 공동체를 함께 축하하는 무대이자, 특히 미국의 역사적인 도시임에도 그 가치에 비해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볼티모어를 기념하는 공연이기도 합니다.”
데이비드 번은 이전에도 아카데미상(Academy Awards) 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오른 감독들과 함께 자신의 공연을 영화로 기록해온 이력이 있는데요.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을 연출한 조너선 드미(Jonathan Demme)는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전설적인 콘서트 필름 <스탑 메이킹 센스(Stop Making Sense)>를 연출했으며, 스파이크 리(Spike Lee)는 데이비드 번의 투어를 기록한 2020년 작품 <아메리칸 유토피아(American Utopia)>의 연출을 맡았죠.
이번 <Who Is the Sky?> 투어 역시 <American Utopia> 투어와 마찬가지로 데이비드 번과 13명의 뮤지션, 싱어, 댄서로 구성된 앙상블이 무대 위를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세트리스트 역시 데이비드 번의 솔로곡부터 토킹 헤즈의 대표곡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의 오랜 음악적 여정을 한 무대 안에 담아냅니다.
<스탑 메이킹 센스>와 <아메리칸 유토피아>를 통해 공연을 단순한 기록 이상의 영화적 경험으로 확장해왔던 데이비드 번. 최근 내한 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그가, 이번에는 <브루탈리스트>의 브래디 코베트와 70mm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또 하나의 콘서트 필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관객과 호흡했던 그 생생한 에너지가 거대한 70mm 화면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l Photo. B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