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안녕하세요, namyu입니다.
다들 9월의 시작을 ‘September’와 함께 기분 좋게 맞이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9월은 저에게 나름 의미가 깊은 달이기 때문에, 저 역시 스스로에게 조금 더 채찍질도 해보고 소소한 변화도 줘보려고 했는데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플래닝 앱부터 냅다 설치하고, 앞으로 지켜나갈 계획들을 하나씩 세워봤답니다.
보통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오후 9시쯤 되는 터라, 그래도 잠들기 전까지 최대한 알차게 시간을 보내보자는 마음으로 러닝 20분, 수어 다시 시작하기, 아침 홈트 20분 정도를 ‘투 두 리스트’에 적어봤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매일 저녁밥을 먹고 곧장 휴식을 취하던 몸이다 보니 좀처럼 발이 떨어지질 않더라고요. 마침 비까지 내리고 있었으니, 운동을 가지 않을 핑계는 이미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를 당장 러닝화로 갈아 신게 만들고, 결국 공원까지 향하게 만든 것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음악의 힘이었습니다.
그 곡은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 <헌터×헌터> 2011년판의 오프닝 테마로 사용된 오노 마사토시(Masatoshi Ono)의 ‘departure!’입니다.
사실 제가 이 곡을 처음 접한 건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듣던 중이었는데요. 누가 들어도 힘차고 밝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인트로와 가사에 푹 빠진 뒤로는, 귀차니즘을 어떻게든 극복해야 할 때마다 종종 찾아 듣고 있습니다.

<헌터×헌터>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국내 팬들에게도 상당히 인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정작 저는 집중을 제대로 못한 탓에 초반 3화 정도까지만 보고 멈췄지만, 끝까지 봤더라면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제 인생 애니메이션 중 하나가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departure!’의 가사를 짤막하게 살펴보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大地を 踏みしめて 君は 目覚めていく
대지를 박차고 넌 눈을 뜨는 거야
“始まり”は いつでも 遅くないさ
“시작”은 언제라도 늦지 않아
何度でも 立ち上がれ!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
最後まで あきらめないさ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
やり続けることに 必ず 意味が ある
계속해 나가는 것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어
도저히 안 나가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출발!’이라는 제목처럼 저 역시 이날만큼은 힘차게 대지를 박차고 나가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봤는데요. 과연 오늘도 제가 정해둔 계획들을 모두 실행할 수 있을지는 약간의 의문이 들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 거창한 계기가 꼭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노래 한 곡이 될 수도 있고,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결국 그 마음이 들었을 때 한 번이라도 몸을 움직여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러분도 ‘departure!’를 들으며 그동안 미뤄왔던 일, 혹은 언젠가 꼭 이루고 싶었던 일을 향해 힘차게 한 발 내디뎌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