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다른 시대를 대표해온 두 록 밴드가 한 무대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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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파이터스(Foo Fighters)가 현지 시각 9월 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AC/DC의 <Power Up> 월드 투어 공연에 특별 오프닝 게스트로 등장한 것인데요.
이번 무대는 AC/DC의 기존 오프닝을 맡아온 더 프리티 레크리스(The Pretty Reckless)를 대신해 푸 파이터스가 단 하루 동안 오프닝 무대에 오른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 현재 자신들의 <Take Cover>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푸 파이터스가 투어 일정을 잠시 벗어나 AC/DC의 공연을 위해 세인트루이스를 찾은 것이죠.

© Kevin Winter / Getty Images
무엇보다 이번 공연이 특별했던 건 단순히 두 거물 밴드가 같은 날, 같은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닙니다.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Dave Grohl)은 어린 시절 AC/DC의 공연 영화 <Let There Be Rock>을 보며 밴드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혀왔으며, 이번 무대를 앞두고 AC/DC의 오프닝을 맡는 것이 자신의 오랜 버킷리스트였다고 전했기 때문인데요.
두 밴드 사이에는 이전에도 특별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2021년 <VAX LIVE> 자선 공연에서 AC/DC의 보컬 브라이언 존슨(Brian Johnson)이 푸 파이터스의 무대에 깜짝 등장해 ‘Back In Black’을 함께 연주했던 것인데요. 이번에는 반대로 푸 파이터스가 AC/DC의 무대를 먼저 열며 다시 한 번 같은 공연에서 만나게 된 것이죠.
이날 푸 파이터스는 ‘All My Life’를 시작으로 ‘The Pretender’, ‘Times Like These’, ‘Learn to Fly’, ‘My Hero’, ‘Monkey Wrench’, ‘Best of You’, ‘Everlong’ 등 대표곡을 선보이며 짧지만 강렬한 무대를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데이브 그롤이 AC/DC와 함께하는 투어가 “정말 멋진 투어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남기면서, 합동 투어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더욱 키우기도 했는데요.
물론 지금 당장은 푸 파이터스가 자신들의 투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록 음악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번 단 한 번의 무대만으로도 꽤 의미 있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어린 시절 AC/DC의 음악을 듣고 자란 데이브 그롤과 푸 파이터스가 이제는 자신들의 이름으로 스타디움 무대를 채우는 밴드가 되어, 오랜 시간 자신들에게 영향을 준 밴드의 무대를 직접 열었기 때문입니다.

©The Town Festival
한편, 푸 파이터스는 앞으로 북미 공연을 이어간 뒤 오는 11월 호주 브리즈번을 시작으로 시드니, 뉴캐슬, 멜버른 등 호주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후에는 인도 벵갈루루와 뭄바이 공연까지 예정되어 있어, 푸 파이터스의 아시아권 일정도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물론 아시아권 일정이라지만.. 😅 지난해 결성 30주년 투어로 찾았던 일본은 그렇다 쳐. 도대체 한국은 왜..
AC/DC든 푸 파이터스든 상관없습니다. 둘 중 한 팀이라도 제발 한국에 와주시면 안 될까요..? 🥹🙏
l Photo. Pinkpop Festival / Christie good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