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밴드, 파파 로치(Papa Roach)가 앨범 발매 주기에서 가장 긴 공백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Vojtěch Mervart
2022년 정규 앨범 [Ego Trip]을 발표한 이후 약 4년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수많은 투어와 페스티벌 무대를 이어온 것은 물론, 새로운 싱글까지 꾸준히 공개해왔지만 아직 다음 정규 앨범의 정확한 발매일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새 앨범이 나오지 않는 것도 아닌데요. 파파 로치는 2025년 ‘Even If It Kills Me’를 시작으로 ‘BRAINDEAD’, ‘Wake Up Calling’까지 새로운 곡을 차례로 공개했고, 보컬 자코비 섀딕스(Jacoby Shaddix)는 지난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앨범 아트워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드러머 토니 팔레르모(Tony Palermo)의 드럼 녹음은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는데요. 본인에게는 마지막 스튜디오 세션 한 번 정도가 남아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선공개 싱글 ‘Even If It Kills Me’는 2025년 미국과 캐나다의 액티브 록(Active Rock)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으로 집계될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자코비 섀딕스는 오는 11월 영국과 유럽 투어가 시작되기 전까지 앨범을 완성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4년 만의 새 앨범은 이제 막연한 계획이 아닌, 꽤 구체적인 단계까지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파파 로치는 새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바쁘게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밴드를 세계적인 이름으로 끌어올린 [Infest]의 발매 25주년을 맞아 <Rise of the Roach> 투어를 진행했는데요. ‘Last Resort’, ‘Between Angels and Insects’, ‘Blood Brothers’ 등이 수록된 [Infest]를 중심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음악까지 선보이며 과거와 현재를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어의 열기는 올해도 계속되어 오는 11월에는 영국과 유럽의 대형 아레나 무대에 오를 예정이기도 하죠.
한편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파파 로치는 2000년 [Infest]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 ‘Last Resort’는 밴드의 대표곡을 넘어 2000년대 초반 뉴 메탈을 상징하는 곡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고, 이후 파파 로치는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얼터너티브 록과 하드 록을 오가며 자신들의 음악을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과거의 대표작을 기념하는 투어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있는 지금, 파파 로치는 또 한 번 다음 챕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2년 [Ego Trip] 이후 가장 긴 기다림 끝에 만들어지고 있는 이번 앨범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전히 내한은… 생각 없으신가요, 형님들..? 😅
l Photo. Nicko Guih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