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5(The 1975)의 새로운 시대가 드디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Samuel Bradley
현지 시각 9월 25일, 매티 힐리(Matty Healy)는 자선 행사 <Sunday For Sammy>를 통해 팬들에게 새 앨범에 대한 짧지만 강렬한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날 행사에는 1975의 트리뷰트 밴드인 9075(The 9075)가 공연을 펼쳤고,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매티 힐리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던 힐리는 자연스럽게 새 앨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앨범 작업이 어디까지 진행됐냐는 듯한 질문에 그는 먼저 “난 절대 이걸 끝내지 못할 거야”라고 농담하더니, 곧바로 말을 바꿨습니다.
https://twitter.com/the1975_thteam/status/2103589383857402033?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2103589383857402033%7Ctwgr%5E4c599b62a9b992713afc85d05e2855d624f25b8e%7Ctwcon%5Es1_&ref_url=https%3A%2F%2Fapp.notion.com%2Fp%2F1975-3e943137d59580f398e9eb998c3a5b95
“거의 다 됐어요.”
1975가 마지막 정규 앨범 [Being Funny In A Foreign Language]를 발표한 건 2022년. 어느덧 4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만큼, 이번 한마디는 그동안 새 앨범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꽤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사실 1975의 새로운 음악에 대한 힌트는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밴드는 2025년 초 로고와 소셜 미디어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암시했고, 이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며 오랜만에 라이브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공연이 끝난 뒤에는 더욱 의미심장한 장면이 등장했는데요. 무대에 갑작스럽게 ‘DOGS’라는 단어가 나타났고, 드러머 조지 다니엘(George Daniel)의 드럼 키트에서도 같은 단어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고, 이후 매티 힐리는 직접 ‘DOGS’가 앨범의 이름이라고 밝히며 오랜 궁금증에 답하기도 했죠.
그런데 흥미로운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The 1975
지난해 12월, 매튜 힐리는 1975가 무려 두 장의 앨범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한 팬이 ‘DOGS’의 의미를 묻자 그는 “우리는 두 장을 만들었어요. 한 장이 될 수도 있고, 두 장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래요. 두 장의 앨범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답했는데요.
밴드의 매니저인 제이미 오본(Jamie Oborne) 역시 지난해 밴드가 작업 중인 새 음반을 두고 “상당히 놀라운(pretty extraordinary) 앨범”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충분히 들일 자격이 있다”며 “전 세계가 이 앨범을 듣게 될 테니 제대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매티 힐리는 올해 2월 새 음악을 작업하며 “스튜디오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고, 잠도 많이 자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1975가 다음 작품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작업실에서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는데요. 그리고 마침내, 그 기다림의 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발매일도, 트랙리스트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DOGS’라는 이름이 실제 최종 앨범의 제목으로 남게 될지도, 두 장의 앨범이 어떤 형태로 세상에 나오게 될지도 알 수 없는데요.

The 1975 New Logo
그럼에도 한 가지는 확실해 보입니다. 2022년 이후 긴 공백을 이어온 1975가 다시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DOGS’라는 의문의 단어부터 두 장의 앨범, 그리고 이제는 “거의 다 됐다”는 매티 힐리의 한마디까지.
4년 가까운 기다림 끝에, 1975의 다음 이야기는 올해 정말 시작될 수 있을까요?
l Photo. Samuel Brad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