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명반 [Songs in the Key of Life]의 발매 50주년 기념 투어를 앞둔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1976년 당시 녹음했지만 공개하지 않았던 네 곡을 50년 만에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스티비 원더는 최근 [Songs in the Key of Life 50: The EP]를 깜짝 공개했습니다. 이번 EP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It’s Easier’, ‘My Life Story of Love’, ‘I Can See the Sun in Late December’, ‘I’m Into Livin’’까지 총 네 곡이 담겼는데요. 모두 스티비 원더의 대표작인 1976년 앨범 [Songs in the Key of Life] 작업 당시 녹음됐지만 최종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채 지난 50년 동안 보관되어 있던 곡들입니다. 그리고 앨범의 발매 50주년을 맞은 올해, 마침내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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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는 이번 EP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50년 동안 [Songs in the Key of Life]와 함께해왔지만,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 남아 있습니다. 이 곡들을 당시 앨범에 수록하진 않았지만, 앨범을 만들며 제가 느끼고 발견해가던 것들의 일부였습니다. 이 노래들을 들으면 제 인생의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이 곡들이 여러분의 삶의 일부가 될 수 있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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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EP에는 50년 전 원작에 참여했던 인물들도 다시 함께했습니다. [Songs in the Key of Life]의 레코딩 엔지니어였던 존 피시백(John Fischbach)과 게리 O. 아단테(Gary O. Adante, 당시 Gary Olazabal로 크레딧)가 이번 네 곡의 믹싱을 맡았습니다. 이번 EP는 원작과 함께 공개됐던 4곡짜리 보너스 EP [A Something’s Extra]에 이어 [Songs in the Key of Life]의 이야기를 더욱 확장하는 작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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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9월 28일 발매된 [Songs in the Key of Life]는 이후 미국에서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은 앨범인데요. 이번 EP 역시 정확히 50주년에 맞춰 공개됐으며, 특히 공개 시간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겼습니다. EP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시간은 미국 태평양시간 기준 오전 4시 54분. 이는 50년 전 [Songs in the Key of Life]의 녹음 세션이 마무리됐던 바로 그 시각입니다. 당시 베이시스트 네이선 와츠(Nathan Watts)가 “Fo’FiftyFo’”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이 표현은 이후 스티비 원더와 그의 뮤지션들이 녹음 세션의 끝을 알리는 일종의 내부 농담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50년 전 녹음이 끝났던 바로 그 시간에, 당시 완성된 또 다른 음악을 다시 세상에 꺼내놓은 셈이죠.
[Songs in the Key of Life]는 사랑과 삶, 사회와 인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나의 작품 안에 담아낸 앨범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네 곡 역시 이러한 주제의 연장선에 놓여 있습니다. ‘It’s Easier’는 경쾌한 분위기와 달리 이별을 이야기하는 곡으로, 사랑을 붙잡으며 아파하기보다 차라리 작별을 말하는 편이 쉽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My Life Story of Love’ 역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다루지만, 슬픔에 머물기보다는 사랑을 되찾겠다는 희망을 함께 담고 있는데요. 슈프림스(The Supremes) 출신의 수세이 그린(Susaye Greene)이 스티비 원더와 공동 작곡에 참여했습니다. ‘I Can See the Sun in Late December’는 따뜻했던 시간을 그리워하는 정서를 담은 느긋한 발라드이며, ‘I’m Into Livin’’은 재지한 분위기의 펑크 발라드로 사랑과 삶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공개된 곡에서도 스티비 원더는 대부분의 악기를 직접 연주했습니다. 드럼을 비롯해 GX-1 Dream Machine, Bass-GX-1 Dream Machine, 펜더 로즈(Fender Rhodes), 일렉트릭 베이스 등 곡에 따라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보컬까지 직접 맡았습니다.
발매 50년이 지난 지금, 당시 앨범에 들어가지 못했던 네 곡까지 세상에 나오면서 [Songs in the Key of Life]의 이야기는 다시 한번 이어지게 됐습니다. 한편 스티비 원더는 올가을 [Songs in the Key of Life]의 오리지널 더블 앨범에 수록된 17곡을 연주하는 월드 투어에 나섭니다. 투어는 10월 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시작해 12월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50년 동안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음악을, 녹음이 끝났던 바로 그 시간에 다시 꺼내놓은 스티비 원더.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명반으로 기억되고 있는 [Songs in the Key of Life]지만, 이번 네 곡의 공개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1976년의 이야기가 하나 더 추가됐는데요. 발매 50주년을 맞아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 [Songs in the Key of Life]의 시간을, 새롭게 공개된 네 곡과 함께 다시 한번 만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l Photo. Ethan Mi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