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났는데 아빠가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라면 어떤 기분일까요? 심지어 아버지의 음악적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면 그 삶은 어떤 삶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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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그렇습니다. 바로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아들 해리 워터스(Harry Waters, 이하 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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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는 못 속이는 걸까요… 아버지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음수저 해리는 기타와 피아노는 물론 해몬드 오르간 같은 악기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결국 2002년엔 로저 워터스의 투어 밴드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뮤지션 커리어를 시작해요. 이후 자신의 앨범을 발표하기도 하고 영화와 TV 시리즈의 음악감독으로도 활약합니다.
그런 그가 음악감독으로서 아버지와 핑크 플로이드에 헌정하는 투어 <Legacy — A Pink Floyd Show>를 선보입니다.
다가오는 2027년 2월부터 시작되는 이번 투어는 해리 워터스 뿐만 아니라 로저 워터스가 공동(!)으로 기획에 나서는데요. 이번 공연을 통해 [The Dark Side Of The Moon]에서 [The Wall]까지의 기간으로 대표되는 핑크 플로이드의 황금기를 해리 워터스의 밴드가 다시 한 번 조명할 예정입니다.
다만 로저 워터스나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들이 출연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로저 워터스는 지난 4월부터 이번 무대에 설 보컬리스트를 찾기 위해 직접 공개모집에 나섰어요. 이 오디션엔 무려 3,00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했고 그중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를 가장 섬세하게 재현해낸 보컬리스트를 선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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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이번 오디션의 어마무시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캐나다 출신 뮤지션 클리프턴 데이비드 브로드브릿지(Clifton David Broadbridge)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기 전엔 도어즈(The Doors)의 헌정 공연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다고 하네요.
[The Wall]의 수록곡 ‘Goodbye Blue Sky’ 도입부에는 어린 해리의 목소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2026년. 그는 아버지와 같은 음악가가 되었고 자신의 성장기 그 자체였을 핑크 플로이드에게 헌정하는 무대를 밴드의 멤버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로저 워터스와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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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많은 핑크 플로이드 팬분들께서는 씁쓸하셨을 겁니다. 데이비드 길모어(David Gilmour)가 로저 워터스와의 절연을 언급하며 그와 다시 일할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이라 밝혔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이들이 남긴 ‘유산’은 현재까지도 그 가치를 지키고 있고 다음 세대가 이 유산을 간직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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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산, 아들의 밴드 (The Father’s Legacy, The Son’s Band)”
워터스 부자가 선보이는 핑크 플로이드 헌정 투어 <Legacy — A Pink Floyd Show>는 오는 2027년 2월 북미에서 총 58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추후 유럽에서도 그 무대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오늘은 다 같이 핑크 플로이드를 들어볼까요? 저는 오늘 ‘Dogs’를 들으면서 러닝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최고 명곡은 무엇인가요?
l Photo. Brain Damage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