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 조엘(Billy Joel)이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현재 상태를 직접 전했습니다.
지난해 정상압 수두증(Normal Pressure Hydrocephalus)을 진단받은 뒤 공연 활동을 중단한 빌리 조엘은 최근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시리우스XM(SiriusXM)을 통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는데요. 그는 사람들이 ‘뇌 질환’이라는 표현 때문에 실제보다 자신의 상태를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습니다.
빌리 조엘은 “사람들이 제가 뇌 질환을 앓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걱정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실제보다 훨씬 심각하게 들린다”며 “저는 괜찮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이어 “균형 감각이 썩 좋지는 않고 청력도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청력 문제는 나이 때문일 수도 있고, 로큰롤을 하며 살아온 세월과 큰 볼륨의 음악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저를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는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Billy Joel
정상압 수두증은 뇌의 뇌실에 뇌척수액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빌리 조엘은 처음에는 수술적 치료를 거부했지만, 이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션트(Shunt) 삽입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이달 초 해당 시술 이후 기억력과 균형 감각을 비롯한 전반적인 기능이 개선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빌리 조엘이 언제 본격적으로 무대에 복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 한 커버 밴드의 공연에 깜짝 등장해 무대에 오른 적은 있지만, 최근 그의 팀은 현재 공연을 쉬고 있는 기간을 ‘회복 기간’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빌리 조엘 측은 지난해 “최근 콘서트 공연으로 증상이 악화되면서 청력과 시력, 균형 감각에 문제가 나타났다”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특정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공연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Taylor Hill
올해 77세인 빌리 조엘 역시 현재 겪고 있는 건강상의 변화가 나이 때문인지, 정상압 수두증 때문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는데요.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현재 상태가 알려진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정상압 수두증 진단 이후 공연 활동을 멈추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빌리 조엘. 아직 언제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건 그가 직접 팬들에게 “나는 괜찮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1970년대부터 수많은 노래와 함께 우리 곁을 지켜온 ‘피아노 맨’인 만큼, 지금은 서둘러 무대로 돌아오는 것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언젠가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아 익숙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그때까지는 우리의 피아노 맨이 아무 걱정 없이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l Photo. Billy Joel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