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를 보다 보면 묘하게 계속 귀에 들어오는 노래가 있는데요. 부드러운 보컬과 여유롭게 흘러가는 리듬, 그리고 사랑에 빠진 듯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Climb On’이 최근 숏폼을 중심으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노래가 좋아서 단번에 귀를 사로잡혔는데요. 막상 아티스트의 이름을 확인하고 나니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름이… 호진(Hojean)이라고요?
어쩐지 친근한 이름이죠..? 그런데 역시나였습니다..! 오늘의 아티스트는 바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호진입니다!

©Hojean IG
호진은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 조지아주에서 성장하며 작사와 작곡은 물론 직접 프로듀싱까지 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왔습니다. 인디 팝을 기반으로 얼터너티브 R&B와 소울을 자유롭게 오가는 음악을 들려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꾸준히 음악에 담아왔죠.
호진이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도 꽤 흥미롭습니다. 처음부터 뮤지션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학창 시절 좋아하던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 음악을 시작했고, 이후 직접 음악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침실에서 음악을 만들던 싱어송라이터는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공개하기 시작했고, ‘Over 85’ 등의 곡을 통해 이름을 알렸죠. 이후 EP [Swing], [Cherie] 등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조금씩 확장해왔는데요. 호진은 단순히 장르에 맞춰 음악을 만드는 것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사운드를 찾아가고 있다고 자신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곡이 바로 ‘Climb On’입니다. 2026년 9월 공개된 이 곡은 호진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바라보는 방식이 고스란히 담긴 싱글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이 노래가 특정한 한 사람을 향한 사랑 이야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호진은 한동안 사랑과 욕망, 친밀함 같은 감정을 지나치게 많이 고민하고 스스로 억누르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이 그리워하고 있던 것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Climb On’은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의 설렘과 묘하게 닮아 있는데요. 지나치게 극적인 방식으로 감정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여유로운 리듬과 부드러운 보컬을 중심으로 사랑에 대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냅니다. 호진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살짝 쓸쓸한 음색이 더해지면서 곡을 듣는 사람의 기억 속에 있는 누군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데요. 단순히 ‘사랑 노래’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더 개인적이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묘한 온도를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특히 호진에게 ‘Climb On’은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을 보여주는 곡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데요. 이전에는 자신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곡의 프로덕션이나 사운드에 먼저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곡만큼은 처음으로 자신의 음악을 그저 음악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만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음악에 담아내는 데 집중한 곡이기도 합니다.

©Hojean IG
한국에서는 아직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알고 보면 호진은 이미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온 아티스트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배경 역시 그의 음악을 설명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 결국 호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장르의 경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음악으로 옮겨내는 방식인데요. 최근 ‘Climb On’을 통해 처음 호진의 음악을 접했다면, 이번 기회에 그의 이름까지 기억해두어도 좋겠습니다.
호진의 ‘Climb On’을 지금 바로 위에서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