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혹시 이 날을 기억하십니까…?
때는 바야흐로 2024년 인천. 관객들의 무대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그날을?
현생에 치여 인천 근처에도 못 갔던 에디터는 그 장면을 집에서 지켜만 보아야 했지만, 밴드와 관객들의 뜨거운 호흡은 화면 너머 저희 집 방구석까지도 전해졌는데요.

©Rolling Stone
그렇게 한국과 진한 추억을 나누고 돌아간 그들. 바로 턴스타일(Turnstile)이 큰일 하나 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하드코어 밴드로는 이례적으로 ‘SNL’ 무대에 섰습니다!
그동안 SNL은 하드코어 밴드의 무대가 뜸했습니다. 이번 무대만 하더라도 피어(FEAR) 이후 무려 45년 만에 하드코어 밴드가 선 무대였다고 하네요.
턴스타일은 이날 방송의 호스트였던 배우 다코타 존슨(Dakota Johnson)의 소개와 함께 [Never Enough]의 수록곡 ‘Birds’를 시작으로 ‘I Care’와 ‘Dull’ 두 곡을 메들리로 선보였어요.
다행히 이번엔 그 누구도 무대에 난입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소리…)
SNL 같은 대형 방송에서 간만에 울려 퍼진 하드코어 사운드에 많은 장르 팬의 마음도 브랜던 예이츠(Brendan Yates)처럼 날뛰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쉬지 않고 날뛰어서 캡처 따는 걸 포기하였습니다.)

©Loudwire
요즘 턴스타일 기세 장난 아니지 않습니까…? 지난 2월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록 앨범상을 수상한 이후로 주가를 미친 듯이 키우고 있는 우리의 턴스타일… 사실 하드코어 장르와 아직 덜 친한 에디터도 턴스타일의 앨범들만큼은 꼭 챙겨 듣고 있어요.
일단 음악을 너무 잘하잖아요.
무엇보다 지난 8월, 이들에게 그래미를 안겨줬던 앨범 [NEVER ENOUGH]를 줄리언 베이커(Julien Baker), A.G. 쿡(A.G. Cook),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 심지어 엘튼 존 경(Elton John)까지 소환하며 재해석한 [NEVER ENOUGH: VERSIONS] 프로젝트는 다시 생각해도 머리가 얼얼해지는 앨범이었습니다.
지난 2023년에도 배드배드낫굿(BADBADNOTGOOD) 같은 재즈 밴드와의 합작 앨범인 [New Heart Designs]를 발표하며 장르적 실험에도 부지런한 턴스타일입니다. 그냥 음악을 너무 잘해요, 진짜…
앞으로 더 잘될 일만 남은 것 같은 턴스타일. 우리와의 추억도 잊지 않고 지난 7월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을 다시 찾아주었는데요. 언젠가 또 무대에서 ‘안전하게’ 같이 놀길 바라며 턴스타일의 상징과도 같은 곡으로 마무리합니다!
l Photo. Rolling 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