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NS를 보다 보면 한 번쯤 마주쳤을지도 모릅니다. 아들이 혼자 노래하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반응을 담은 릴스, 그리고 책상 앞에 앉아 노래를 이어가는 한 남자. 짧은 영상 속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는 어느새 많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는데요. 아직 정식 음원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SNS를 통해 먼저 퍼져나간 이 노래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독일의 싱어송라이터 마크 아틀라스(Marc Atlas)의 ‘Waste My Time’이 오늘 정식 발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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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해당 곡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영상에 한국어 자막을 입힌 콘텐츠가 아티스트의 공식 계정에서도 한 차례 더 알고리즘을 타며, 국내에서도 마크 아틀라스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팬들이 빠르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국어 자막을 입힌 영상은 아티스트의 인스타그램 계정 기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가 되기도 했죠.

©Marc Atlas IG
마크 아틀라스 역시 이러한 반응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국내 팬들의 댓글과 메시지가 이어지자 직접 한국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자신의 음악과 감정을 함께 느껴주는 것이 특별하다며, 언젠가 꼭 한국을 찾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공연한 적은 없지만, 그의 음악은 이미 공연보다 먼저 한국에 도착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SNS를 통해 먼저 발견된 마크 아틀라스는 어떤 아티스트일까요?

©Jan Season
독일에서 성장한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기타를 익히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왔습니다. 이후 ‘Falling Like A Stone’, ‘Fool’, ‘Midnight Sun’ 등의 싱글을 발표하며 독일 음악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여러 곡을 통해 독일 Airplay Charts에 진입하며 신예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2026년에는 첫 정규 앨범 [Nothing To Lose]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기도 했죠.
마크 아틀라스의 음악을 살펴보면 그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장치보다 자신의 목소리와 멜로디를 중심에 둔다는 데 있습니다. 기타와 피아노를 기반으로 한 싱어송라이터적인 면모부터 현대적인 팝 사운드까지 자연스럽게 오가며,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음악 안에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는데요. 그리고 그 흐름의 새로운 시작점에 바로 ‘Waste My Time’이 있었습니다.
정식 발매 전부터 짧은 영상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 곡은 제목처럼 ‘시간을 낭비하고 싶다’는 표현을 뒤집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시간마저 기꺼이 낭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듯한데요.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면 해’, ‘가고 싶지 않아’라는 가사가 반복될수록, 어쩌면 끝을 앞둔 순간에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담백하게 시작해 점차 깊어지는 보컬은 쉽게 귀에 남는 멜로디와 어우러져 이러한 애틋함을 더하고, 짧은 순간에도 오래 남는 여운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미 독일에서는 페스티벌과 공연을 통해 꾸준히 무대 경험을 쌓아온 마크 아틀라스는 자신의 첫 헤드라인 투어를 준비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데요. ‘Waste My Time’을 통해 독일을 넘어 더 많은 곳으로 자신의 음악을 확장할 가능성 역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을 한국에서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정식 발매 전부터 그의 노래를 먼저 발견하고, 한국어 자막을 통해 음악을 공유하고, 직접 한국 팬을 향한 메시지까지 이끌어낸 것인데요. 언젠가 한국 무대에서 직접 만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SNS에서 시작된 만남이 실제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오늘 정식 발매된 ‘Waste My Time’을 시작으로 이제 막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 마크 아틀라스. SNS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 곡이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나는 계기가 된 만큼, 앞으로 그가 어떤 음악과 무대로 더 많은 팬들을 만나게 될지 함께 지켜봐도 좋겠습니다.
l Photo. Marc Atlas / Jan Se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