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세상을 떠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미공개 인터뷰가 약 20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생전 독보적인 목소리와 음악 세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https://youtu.be/pU4AmupHNSo?si=XMmd75dddCn1Lxss
이번에 공개된 인터뷰는 2007년 영국 매체 선데이 타임스(The Sunday Times)와 진행했던 것으로, 당시 23세였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자신의 음악적 성취와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 내용입니다. 해당 인터뷰는 당시 경쟁 신문과의 일정이 겹치는 문제로 공개되지 못했으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어린 시절 자신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 세상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죽는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006년 발표한 정규 앨범 [Back to Black]을 완성한 이후에는 이러한 두려움이 달라졌다고 전했는데요. 대부분의 수록곡을 직접 작곡하며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음악에 담아낸 그는, 앨범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드러내며 “제가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앨범을 만들었잖아요. 그러니 내일 죽는다고 해도 괜찮아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이 바라던 음악적 성취를 이미 이루었다는 만족감이 담긴 발언이었죠.
또한 당시 남편이었던 블레이크 필더-시빌(Blake Fielder-Civil)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여러 차례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한 끝에 결혼했던 두 사람이 앞으로도 평생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우리는 함께 죽게 될 거라는 걸 알아요”라고 답하며 관계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 역시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Amy Winehouse IG
그러나 인터뷰가 진행된 지 불과 4년 뒤인 2011년 7월,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2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블레이크 필더-시빌과의 결혼 생활 역시 그보다 앞선 2009년에 끝을 맺었는데요. 당시 자신의 미래를 확신하며 이야기했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발언은 이후의 삶을 알고 있는 지금, 더욱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는 23세의 에이미 와인하우스. 약 20년이 흐른 지금도 그가 남긴 [Back to Black]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공개되지 못했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성취에 자부심을 느끼던 젊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모습을 다시금 엿볼 수 있게 됐는데요. 어쩌면 그가 남긴 음악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 당시 에이미가 남긴 말에 더욱 깊은 의미를 더해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l Photo. Amy Winehouse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