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전설적인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Oasis)가 새로운 정규 앨범을 발표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Liam Gallagher IG
최근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이하 리암)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오아시스의 새 앨범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겼는데요. 한 팬이 “오아시스에게는 훌륭한 앨범 7장이 있고, 그 노래들은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자, 리암은 “새 앨범까지 포함하면 8장이지. 아니, 생일 축하한다고”라는 장난스러운 답변을 남겼습니다. 평소 소셜미디어에서 특유의 유머와 거침없는 발언으로 팬들과 소통해 온 그이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음악의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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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암은 앞서 2027년 예정된 오아시스의 공연 이후 새로운 음악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 팬과의 대화에서 “투어가 모두 잘 진행된다면 다음 단계는 새로운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겠지. 신곡이 없다면 다시 투어를 할 것 같지는 않아”라고 전했는데요. 오랜 시간 재결합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공연을 넘어 새로운 앨범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리암이 처음부터 새 앨범 제작에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형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 이하 노엘)와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는 일에 상당한 부담감을 드러냈는데요. 1990년대를 대표했던 오아시스의 명곡들에 버금가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대가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한 팬이 새 앨범을 요청하자, 발매 첫 한 시간 만에 1억 장이 팔리고 온 국민의 입 냄새와 변비까지 해결하지 못한다면 비난받을 것이라며 특유의 과장된 농담으로 답하기도 했습니다.

©Oasis IG
이러한 부담감은 오아시스가 남긴 음악적 유산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Champagne Supernova’ 등 수많은 명곡은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1990년대 브릿팝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영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꿨을 뿐 아니라 한 세대의 문화와 기억에도 깊은 영향을 남긴 만큼, 새로운 음악을 향한 팬들의 기대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아시스가 마지막으로 정규 앨범을 발표한 것은 2008년 [Dig Out Your Soul]입니다. 이듬해인 2009년, 리암과 노엘 형제의 갈등이 공연장 백스테이지에서 폭발하며 밴드는 결국 해체를 맞이했는데요. 이후 오랜 시간 불화를 이어오던 두 형제는 2025년 극적으로 재결합하며 [Oasis Live '25] 투어를 통해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10년 넘게 이들의 재결합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그 자체로 역사적인 순간이었죠.

©Spotify
재결합의 열기는 2027년에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아시스는 1996년 전설적인 공연을 개최했던 영국 넵워스(Knebworth)에서 총 6회에 걸친 공연을 예고했는데요.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추가 공연이 확정되면서, 2003년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가 세운 3회 공연 기록을 넘어 넵워스 역사상 단일 아티스트 최다 공연 기록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 스타디움(Rome Olympic Stadium) 등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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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해체 이후 1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오아시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재결합 공연을 넘어 새로운 음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규 앨범 제작이나 발매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신곡 발표에 신중했던 리암이 조금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은 분명 흥미로운 변화인데요. 과연 오아시스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정규 앨범을 선보이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l Photo. Oasis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