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독 눈에 밟히는 여성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도발적인 가사와 거침없는 퍼포먼스,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비주얼까지.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팝스타가 되고 싶은지 누구보다 분명하게 알고 있는 듯한 태도가 인상적인데요. 바로 슬로바키아 출신의 신예 팝스타 아델라(ADÉLA)입니다.

©ADÉLA
어린 시절부터 춤과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온 아델라는 2023년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진행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The Debut: Dream Academy>에 참가하며 대중에게 처음 이름을 알렸습니다. 비록 최종 데뷔조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아델라의 도전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자신만의 음악과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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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9월 4일, 데뷔 앨범 [PRIMA]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과감한 가사와 중독성 강한 팝 사운드,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이번 앨범은 아델라가 어떤 아티스트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곡이 있습니다. 제목부터 당돌한 'Ain't In LA'. 우리말로 옮기면 '(진짜 멋진 X들은) LA에 없어' 정도가 될 텐데요.
세계적인 스타들이 모여 있는 도시이자, 수많은 이들이 성공을 꿈꾸며 향하는 곳 LA. 아델라는 그곳에 거주하며 늘 비슷한 유명인들이 찬양받고, 획일적인 미의 기준이 반복되는 모습에 피로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우리가 아는 유명인들보다 훨씬 멋진 여성들이 많지만, 그저 주목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죠. 누군가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매력과 가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였습니다.

©ADÉLA YouTube
그런데 이토록 당당하고 도발적인 노래의 시작에는 의외로 뭉클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고향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아델라는 우연히 젊은 시절 어머니의 사진을 발견했다는데요. 마돈나와 마릴린 먼로의 포스터로 가득한 방에 앉아 있던 어머니. 그 역시 한때는 LA로 건너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어 했지만, 아델라의 오빠를 임신하면서 결국 그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아델라에게 그 사진은 단순히 어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추억 이상의 의미였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에게도 한때는 자신만의 꿈과 동경하는 세상이 있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세상에는 아델라의 어머니처럼 충분한 재능과 가능성을 가지고도 태어난 장소와 시기, 주어진 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한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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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Ain't In LA'는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해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한 수많은 멋진 여성들을 위한 노래가 됐습니다. 아델라가 노래하는 것은 단순히 LA의 화려한 스타들을 향한 반항이 아닙니다.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인 것은 아니며, 유명해지지 않았다고 해서 누군가보다 덜 멋진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죠.
화려한 무대 위에 서지 못했더라도, 세상이 자신의 이름을 알아주지 않더라도, 한때 품었던 꿈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라졌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충분히 멋진 사람일 수 있습니다. 아델라가 노래하는 진짜 걸크러쉬는 어쩌면 바로 이런 믿음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의 벽 앞에서 꿈을 접어야 했던 모든 여성들에게 보내는 아델라의 당당하고도 따뜻한 헌사. 지금 바로 'Ain't In LA'를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