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게이징 밴드 다이브(DIIV)가 새 앨범 [ZIRP!]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24년 발표된 네 번째 정규 앨범 [Frog in Boiling Water] 이후 4년 만에 발표된 이번 앨범에서 다이브는 자신들의 음악을 ‘뉴 얼터너티브’로 규정하며 음악적으로 한층 단단해진 모습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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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건 음악만이 아닌데요. 이번 앨범이 발표되기 전 밴드에는 큰 시련을 닥치기도 합니다. 바로 지난 2025년 LA에서 발생한 산불로 프론트맨 재커리 콜 스미스(Zachary Cole Smith, 이하 스미스)의 집이 전소하여 버린 것입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그와 그의 가족들은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게 되는데요. 가장 큰 피해는 재산의 피해보다 그들이 견뎌야 했을 마음의 상처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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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의 동료들이 그를 위한 모금에 나섰고 지역 사회와 이웃들 역시 서로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결국 몸과 마음의 상처를 극복한 스미스는 다시 음악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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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여곡절 끝에 발표된 만큼 이번 앨범, 어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말 의외의 인물이 이들의 프로듀서로 나서 앨범을 다이브와 함께 전두지휘 했는데요. 바로 하이퍼 팝의 대표 주자 에이 지 쿡(A.G. COO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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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국의 전자 음악 레이블 PC Music의 설립자로 세계적으로 하이퍼 팝 씬을 확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특유의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행보로 ‘PC Music’이라는 이름을 레이블 이름을 넘어 하나의 장르 이름처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의 대표적인 파트너로는 찰리 XCX(Charli XCX)가 있죠. 이런 그가 슈게이징 밴드인 다이브와 힘을 합쳤다는 것은 정말이지 의외의 조합처럼 느껴지는데요.
에이 지 쿡에게도 이번 작업은 하나의 실험이자 도전이었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는 다이브의 데모를 분해하고 여기에 자신의 사운드인 전자 음악의 요소를 넣기보다 밴드의 사운드인 기타와 라이브 드럼을 중심으로 편곡을 전개하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사실 에이 지 쿡과 밴드 맨의 콜라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바로 시규어 로스(Sigur Ros)의 프론트맨 욘시(Jonsi)와 그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을 함께 제작한 경험이 있던 그였습니다. 다만 이번 작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엔 에이 지 쿡 특유의 실험적인 사운드와 전자음악적 요소를 적극 차용했다는 점입니다. 즉, 다이브와 에이 지 쿡의 이번 작업은 모험 그 자체였던 것이죠.

'뉴 얼터너티브’를 표방하며 완전히 새로워진 자신들의 음악을 예고한 이들의 앨범은 홍보 단계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보도 자료를 활용하는 대신 팬들에게 명함과 전화번호를 배포해 텔레마케팅을 연상시키는 ‘ARS 전화 홍보’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앨범의 이름인 [ZIRP!]가 금융 용어인 ‘제로 금리 정책(Zero Interest-Rate Policy)’을 의미하고 이번 밴드의 메인 코디가 샐러리 맨을 연상시키는 만큼 이러한 미스테리한 홍보 방식은 앨범에 대한 경험과 해석을 더욱 다채롭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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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의 완전히 새로운 앨범 [ZIRP!]는 오늘(30일) 발표되어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밴드는 27년 2월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과 북미, 유럽에서 대규모 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앨범을 들어보신 여러분들의 최애 트랙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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