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여러분이 꽤 자주 들었을 노래이지만 정작 그 노래의 정체에 대해선 잘 모르고 계셨을 노래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 노래, 분명 여러분의 인스타그램 피드나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들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같이 한 번 들어 볼까요?
미스터리한 이야기나 어딘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를 다룰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 음악. 들어 보셨죠? 이 노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Hoppípolla’의 주인공 시규어 로스(Sigur Rós)였습니다. 특유의 희망찬 멜로디와 이들의 고향인 아이슬란드 대자연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담은 이들의 노래는 여러 CF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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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언제나 평화의 희망의 BGM이 되어주던 이들이 공포와 미스터리의 BGM이 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죠.
화제가 된 노래 ‘Untitled #9 - Smáskifa 1’은 오디오 효과가 잔뜩 걸린 프론트맨 욘시(Jónsi)의 몽환적인 허밍으로 시작하는 노래인데요.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시규어 로스의 다른 노래들처럼 평화로울지 몰라도 이 도입부만큼은 어딘가 낯설고 한 편으론 뒤에 뭔가 서 있을 것 같은 기분까지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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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Untitled #9 - Smáskifa 1’은 어떤 노래일까요? 이 곡은 시규어 로스의 정규 3집 [( )] 1번 트랙 ‘Untitled #1 - Vaka’의 비 사이드 트랙이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총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여러분이 듣고 계신 트랙은 세 파트 중 첫 번째 파트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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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23년 전인 2003년에 처음 공개됐는데요. 앨범에 정식으로 수록되지 않은 곡인 만큼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던 트랙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시리즈는 독립된 프로젝트로 제작된 곡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곡은 밴드가 ‘Untitled #1 - Vaka’의 리믹스를 작업하던 중 우연히 완성시킨 ‘파생곡’이었는데요. 여러모로 그 서사가 어딘가 좀 짠한 노래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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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20주년을 맞이해 재발매 되면서 ‘Untitled #9’ 3연 작은 20년 만에 정식으로 3집에 수록됩니다. 다만 이때까지도 ‘Untitled #9 - Smáskifa 1’의 존재감은 그저 미미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에 이르러 곡의 도입부가 SNS 등지에서 미스터리나 호러 콘텐츠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기이한 분위기를 주고 싶을 때 이 노래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곡의 세일즈로도 이어져 현재 스포티파이 기준 시규어 로스의 인기곡 1위를 당당하게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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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Untitled #9 - Smáskifa 1’은 숏폼의 시대를 만나게 되며 20년 만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여러분께서 짧은 영상 속 몇 초의 음악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번 기회에 4분 38초의 원곡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는 게 어떨까요? (시규어 로스 노래 치곤 짧은 편입니다 허허)
l Photo. Shift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