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픽시즈(Pixies)가 정규 앨범 [Bossanova]와 [Trompe le Monde] 작업 당시 녹음한 희귀 음원 4곡을 공개했습니다.

©Travis Shinn
이번에 공개된 곡들은 1987년부터 1991년 사이에 녹음된 것으로, 디지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두 앨범의 한정판 리마스터 음반에 보너스 7인치 싱글 두 장으로 수록된 바 있습니다.
첫 번째 곡은 ‘Dig For Fire’의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 버전입니다. 이 곡은 1987년 말 [Surfer Rosa] 녹음 세션에서 작업한 초기 버전으로, 이후 편곡과 녹음을 거쳐 약 3년 뒤 발매된 [Bossanova]에 수록됐습니다.
두 번째 곡인 ‘Punk Loop’는 1991년 [Trompe le Monde] 녹음 당시 만들어진 곡입니다. 당시 ‘Punk Loop’ MSTR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됐으며, 정식 발매되지 않은 잼 세션 음원으로 남아 있었죠.
세 번째 곡은 ‘Brackish Boy’입니다. 본래 픽시즈의 곡으로 작곡됐지만, 이후 블랙 프랜시스(Black Francis)가 다시 녹음해 1993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 앨범에 수록한 곡인데요. 이번에 공개된 초기 버전은 당시 앨범 작업에 사용된 원본 세션 테이프를 바탕으로 마스터링했으며, 별도의 후반 작업 없이 공개됐습니다.
마지막 곡은 블랙 프랜시스와 킴 딜(Kim Deal)이 공동 작곡한 ‘Go Man Go’입니다. 픽시즈의 [Bossanova]와 킴 딜이 이끄는 밴드 더 브리더스(The Breeders)의 [Last Splash] 작업 시기에 만들어진 곡으로, 두 앨범 모두 최종 수록곡에서는 제외됐습니다. 다만 이후 더 브리더스의 라이브 공연에서 몇 차례 연주된 바 있습니다. ‘Go Man Go’는 2023년 더 브리더스가 [Last Splash] 발매 30주년 기념 재발매 앨범에 수록하면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픽시즈는 올해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여름에는 이를 기념하는 영국 및 유럽 투어를 진행했으며, 새로운 음악 작업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초 매드 쿨 페스티벌(Mad Cool Festival)에서 NME와 인터뷰한 기타리스트 조이 산티아고(Joey Santiago)는 밴드가 신곡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늘 곡을 만들고 있어요. 작업 방식도 예전과 똑같죠. 10월에 잠시 휴식기가 있는데, 그때 다시 모여 새로운 곡들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Spotify
픽시즈의 가장 최근 정규 앨범은 2024년 발매된 [The Night The Zombies Came]입니다. 이 앨범은 베이시스트 엠마 리처드슨(Emma Richardson)이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픽시즈는 오는 2027년 퀸즈 오브 더 스톤 에이지(Queens Of The Stone Age)와 함께 미국 투어에 나설 예정입니다.
결성 40주년을 맞아 과거의 희귀 음원들을 새롭게 선보인 픽시즈. 이번 공개는 밴드의 초기 음악과 당시의 작업 과정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한데요. 오랜 시간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픽시즈의 발자취를 이번 네 곡을 통해 되짚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l Photo. Liam Maxwell